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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성인영양식과 프리미엄 유제품 강화, 김선희 변화에 빠르게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  2021-08-26 15: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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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이 성인영양식과 프리미엄 유제품 강화로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만들고 있다.

김 사장은 셀렉스를 건강 전문 브랜드로 키워 단백질시장에서 지위를 확고하게 만들고 프리미엄 유가공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우유 소비 감소에 대응하려고 한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

26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김 사장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해 성인 건강기능식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단백질 보충제 브랜드 셀렉스를 건강 전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별도법인으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분할기일은 10월1일로 이날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이 승인되면 매일유업은 셀렉스가 속한 헬스앤뉴트리션 판매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별도법인을 새로 만든다. 

신설법인은 제품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과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전담하게 되는데 매일유업은 이를 통해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사장은 셀렉스를 단백질 보충제 이외에도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으로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는 건강 전문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개인 건강상태에 맞춘 기능성식품뿐만 아니라 '실버푸드' 또는 '고령친화식품'으로 불리는 연화식까지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연화식은 일반음식과 동일한 모양과 맛은 유지하면서도 씹고 삼키기 편한 식사를 뜻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성인영양식사업의 전문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개인맞춤형 영양식과 메디컬푸드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푸드는 환자의 영양 균형을 맞춰주면서 치료와 회복을 보조적으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매일유업은 신설법인에서 단백질 연구를 이어가면서 미숙아·조산아의 성장을 위한 고단백식품, 만성신장질환자를 위해 단백질 함량을 낮춰 신장의 부담을 줄인 식품 등을 제조해 판매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 사장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외에 가보니 한국보다 먼저 고령사회를 맞은 선진국들이 근감소증을 새로운 질병으로 분류하고 대응하고 있었다”며 “귀국하자마자 회사에 근감소증연구소를 출범해 연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당초 근손실 방지에 관심이 높은 고령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제품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체지방 감소뿐만 아니라 근력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진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단백질보충제인 셀렉스도 함께 주목을 받게됐다.

김 사장은 기존 단백질보충제는 맛이 없거나 식감이 불편하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셀렉스 스포츠제품 라인을 별도로 개발했다.

또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셀렉스 제품 형태를 분말이나 액상파우치음료, 시리얼바, 스틱형태 등으로 다양화하고 기능도 각각 다르게 구성한 맞춤형 제품까지 내놨다.

매일유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셀렉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에서 올해 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렉스는 올해 매출 700억 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이 뒤따르는데도 카테고리 선점효과를 크게 드러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매일유업은 유가공사업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소비자 취향이 달라지면서 흰우유의 매력은 점점 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1인 당 연간 흰우유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31.8㎏을 보였다. 2001년만 해도 36.5㎏였지만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면서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매일유업은 최근 제품 용기를 유통과 보관이 쉽도록 ‘테트라팩’으로 바꿔 우유 온라인배송에서 강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급식시장이 닫힌 가운데에서도 흰우유 소비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테트라팩은 제품의 내용물을 멸균처리해 겹겹이 층을 이룬 포장으로 테트라팩을 사용하면 상온보관이 가능하고 유통기한도 늘어난다. 테트라팩 제품은 코로나19로 달라진 비대면 소비패턴에도 부합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우유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락토프리 우유로 유당을 제거한 우유 가운데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일유업만의 락토프리공법으로 유당만 제거하고 우유 본연의 맛과 영양은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기농우유 브랜드 상하목장도 87% 점유율로 유기농우유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매출이 2020년 1171억 원에서 2021년에는 1200억 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유제품 포트폴리오뿐만이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과 성인영양식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급식우유 납품 감소 등 우유업계에 전반적으로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됐지만 제품 다변화로 사업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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