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교보생명은 1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9월 중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규모는 3천억 원에서 최대 5천억 원 내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2023년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자본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추진됐다.
안정적 자본적정성 관리와 금융환경 변화 등 여러 가지 리스크요인에 대비하고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본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교보생명은 기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ESG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교보생명은 환경이나 사회분야에 조달한 자금을 집행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무디스는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7년 연속 국내 금융사 중 최고등급인 A1으로 재확인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9년 교보생명의 신용도를 A+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신용평가사 3곳도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에 최고등급을 AAA를 부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보생명은 2017년 해외 시장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2020년에는 2017년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이 가능해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을 차환발행하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높은 대내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규제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자본변동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