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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KB증권 삼성증권 모바일앱 간소화, 2030 '주린이' 잡는다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8-1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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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가 주식시장 투자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증권업계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간소화 바람이 불고 있다.

증권사들은 미래에 주요 고객층이 될 2030세대 이른바 '주린이'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모바일앱 간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대교체] KB증권 삼성증권 모바일앱 간소화, 2030 '주린이' 잡는다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KB증권은 각각 ‘O2(오투:오늘의 투자)’와 ‘마블미니’ 등 간편 주식거래앱을 내놓고 2030세대인 초보 주식투자자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증권투자앱 사용자 수는 1천만 명을 돌파했다. 

2020년 1월과 비교해 71% 증가한 103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투자자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하며 초보 주식투자자인 이른바 ‘주린이’가 시장에서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며 “주린이 고객에 맞는 간편투자 플랫폼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의 앱 간소화 흐름은 기존 거래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주식투자자를 겨냥한 것으로 특히 증권사의 주요 고객층이 기성세대에서 2030세대로 바뀌는 것에 대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엠팝(mPOP)이 있음에도 6월16일 간편투자앱 ‘오투’를 출시했다. 

오투의 메뉴는 모두 78개로 엠팝에 배치된 메뉴 510개와 비교해 1/6 수준이다. 또한 자주 쓰는 기능이 한 화면에 모여 있다.

삼성증권은 “초보 주식투자자를 공략하기 위해 오투를 출시했다”며 “원하는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기존 모바일앱의 고객 이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주린이 관점에서 꼭 필요한 메뉴를 엄선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기존 모바일앱 엠팝의 월간사용자 수(MOU)는 지난해 말 기준 157만 명으로 키움증권의 모바일 주식거래앱 ‘영웅문S’(226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삼성증권은 엠팝이 업계 2위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투자경험이 많지 않은 2030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오투를 내놓은 것이다.
 
[세대교체] KB증권 삼성증권 모바일앱 간소화, 2030 '주린이' 잡는다
▲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KB증권 역시 기존 모바일거래시스템 ‘마블(M-able)’을 두고 새로운 주식거래앱 ‘마블(M-able)미니’를 14일에 출시했다. 

18일 기준 마블미니는 정식 출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금융앱 가운데 18위에 올라있다. 누적 내려받기 횟수는 1만 회를 넘겼다.

애플앱스토어에서는 금융앱 순위 35위에 올라있다. 증권앱만 놓고 보면 8위에 해당한다. 

마블미니는 2030세대에게 익숙한 ‘라이브커머스’(모바일앱을 통해 생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를 주식거래와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마블미니앱의 증권방송 메뉴를 선택하면 주식 전문가가 출연해 종목을 분석하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데 방송화면을 보면서 바로 주식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KB증권은 마블미니가 초보자도 쉽게 주식거래를 접할 수 있도록 주식거래에 해당하는 기능과 콘텐츠만으로 앱을 구성해 간소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기존 앱은 그래도 두고 간편거래앱을 새로 만들었다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앱의 개편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어려운 주식용어와 그래프, 복잡한 메뉴구성 등을 없애고 직관적 사용자환경(UI)을 구축함으로써 2030세대가 쉽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증시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권사들 사이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모바일앱 개편 카드를 꺼내들어 기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203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편집자주]

시대의 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메타버스라는 사이버세계가 광속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은 생활양식의 변화를 물론 사고방식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상생, 동반성장, 사회적 가치 같은 개념은 이미 기업 경영의 기본이념이 된 지 오래고 ESG, 탄소중립, MZ세대 등 새로 등장한 개념들조차 벌써 낯설지 않은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됐다.

재계는 어느 때보다 긴장한다. 새 세대와 새 시대를 읽지 못하면 금세 뒤처질 수 있다. 기업들이 리더십을 다시 꾸리고 미래 세대를 탐구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정치권에는 30대 제1야당 당수의 출현으로 이미 세대교체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2022년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 세대와 새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과 정치권의 움직임을 짚어본다.   

1부. 재계는 리더십 세대교체 중

2부. 기업의 미래 세대 읽기
1. 삼성전자 LG전자 가전 
2. SK텔레콤
3.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4. 신한라이프
5. 카카오뱅크 토스
6.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7. 삼성증권 KB증권 
8.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3부. 새로운 세대가 바꾸는 기업문화

4부. 2022선거 2030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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