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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GS리테일 이제는 퀵커머스, 허연수 편의점 대형화 투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1-08-18 15: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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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요기요 인수를 계기로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점포 리모델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그동안 인터넷 플렛폼의 낮은 경쟁력이 퀵커머스사업에서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에 나선 셈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18일 이커머스와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GS리테일이 배달업체 요기요를 인수함으로써 그동안 퀵커머스의 한계로 여겨지던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퀵커머스시장의 ‘게임체인져’가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퀵커머스는 가까운 지역에 물류거점을 마련해 주문 뒤 30분~2시간 내에 상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배달의민족이 ‘B마트’로, 요기요가 ‘요마트’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퀵커머스는 아직 익일배송 등과 비교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익일배송은 도심 외각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에서 직접 배송이 가능한 반면 퀵커머스는 도심에 물류거점이 있어야 해 상품 가짓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배달의민족 B마트의 상품 라인업이 5천 종, 쿠팡이츠마트의 상품 수가 1300종에 그치는 것도 도심 곳곳에 대형 물류센터를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GS리테일은 도심 곳곳에 편의점 등 1만6천여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퀵커머스를 위한 물류거점으로 활용한다면 상품 가짓수를 수십만 개로 확대할 수 있다.

현재 GS리테일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는 전체 36만4천 개로 추산된다. 반면 그동안 GS리테일은 인터넷 플랫폼의 인지도가 부족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장할 수 없었다. 그런데 요기요를 인수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은 대폭 보완됐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기요 인수 뒤 GS리테일의 물류인프라 활용과 이를 통한 상품 라인업 다변화, 메쉬코리아의 라이더 활용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면 이커머스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허 부회장은 GS리테일의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퀵커머스로도 배송하기 위해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를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소규모물류점포)로 리모델링 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허 부회장은 2025년까지 1조 원을 물류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5700억 원은 IT인프라,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MD) 등에 투자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만6천여 개의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를 통해 퀵커머스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오프라인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GS리테일은 요기요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지분 30% 인수를 위한 2400억 원 외에 6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된 요기요는 최근 라이더 모집 공고를 통해 경쟁사보다 20% 이상 높은 건당 6천~8천 원의 배달수수료를 제시하는 등 라이더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다만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GS리테일의 퀵커머스사업 확대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편의점을 도심형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려면 최소 2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인력과 주문 물품을 분류하고 포장하는 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편의점의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기존의 소형편의점은 퀵커머스를 위한 물류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따라서 대형점포나 신규 출점하는 매장을 위주로 마이크로풀필먼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퀵커머스 서비스 등으로 취급상품 수가 증가하려면 중장기적으로 편의점의 매장 면적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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