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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동차강판시장에서 현대제철과 전면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3-11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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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자동차강판시장에서 현대제철과 전면전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국내 완성차회사에 자동차강판 공급을 늘리며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자동차강판을 납품하며 빠른 속도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

포스코는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와 손잡고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강판은 철강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철강업황 부진을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확대로 돌파하고 있다. 자동차강판은 그 중심에 있다.

◆ 포스코 현대제철, 자동차강판 경쟁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자동차회사들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초고장력강판의 비중을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구매에서 안전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어떤 자동차강판을 얼마만큼 사용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철강회사에서 만든 초고장력강판인지도 따지고 든다. 자연스럽게 신차가 나올 때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장외 신경전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면서 포스코는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회사에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3월 초 출시한 SM6에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100% 사용됐다. 특히 포스코가 만든 기가파스칼(1000MPa)급 초고장력강판이 SM6 차체의 18.5%에 적용됐다.

  포스코, 자동차강판시장에서 현대제철과 전면전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에도 포스코의 초고장력강판이 71%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티볼리에도 포스코의 초고장력강판이 적용됐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에 자동차강판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와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0월 자동차강판 개발, 신소재 적용 등과 관련해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쌍용차와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철강회사들이 자동차강판에 집중하는 이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강판은 자동차의 핵심소재다. 차의 외관뿐 아니라 차체를 구성하는 데에도 자동차강판이 필수적이다.

자동차강판 생산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강판의 두께를 얇게 만들면 안전성이 떨어지고, 안전성을 위해 두꺼운 강판을 적용하면 무게 때문에 연비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강판 생산은 중국 철강회사들이 쉽게 따라하기 어렵다. 글로벌 철강시장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자동차강판시장은 안전지대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더욱 가볍고 더욱 튼튼한 차를 만드는 데 힘을 쏟으면서 자동차강판 생산에 더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

자동차강판은 세계적 철강산업 불황 속에서도 수요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연비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수익성도 높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규모는 전체 생산량의 24%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포스코, 자동차강판 세계 1위 노린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생산량이 지난해 860만 톤 수준이었는데 판매량을 2018년까지 1천만 톤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2014년 처음으로 800만 톤을 돌파한 데 이어 빠르게 늘고 있다.

  포스코, 자동차강판시장에서 현대제철과 전면전  
▲ 포스코가 지난 1월1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 참가해 전 세계 철강회사 가운데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포스코는 특히 자동차강판 가운데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월드프리미엄 제품은 포스코가 기술적 우위를 지닌 고부가가치제품을 의미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자동차강판을 포스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과 동시에 “자동차강판을 7대 핵심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중 하나로 키워 세계 1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초 글로벌 철강회사 가운데 최초로 모터쇼에 참가해 자동차 소재 30여 종을 소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6곳, 해외 4곳으로 운영되는 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을 2017년까지 국내 7곳, 해외 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 현대제철, 차세대 자동차강판 개발 나서

현대제철도 자동차강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안전성과 차량경량화에 기여하는 초고장력강판 개발에 힘쏟고 있다.

현대제철은 증가하는 자동차강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95억 원을 투자해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과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이 공장은 올해 1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연간 50만 톤의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제철의 전체 자동차강판 생산규모는 연간 550만 톤으로 늘어나 포스코와 격차를 줄였다.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알루미늄을 첨가해 무게를 대폭 줄인 초고강도 경량강판, 내식성을 높인 아연망간도금강판 등 차세대 자동차강판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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