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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LG디스플레이 올레드 대세화 자신, 정호영 중소형도 투자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8-17 13: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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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스마트폰용 중소형올레드(OLED)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올레드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소형올레드를 놓고는 아직 존재감이 약하다.
 
[오늘Who] LG디스플레이 올레드 대세화 자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4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호영</a> 중소형도 투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주요 고객사 애플과 관계를 기반으로 중소형올레드사업 외형을 키워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17일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중소형올레드 생산시설 첫 투자 뒤 처음으로 대규모 증설을 발표했다. 중소형올레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4년까지 3조3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중소형올레드는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올레드패널을 말한다. 가볍고 잘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올레드(P-OLED) 비중이 크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올레드 최대 고객사는 애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나온 아이폰11 시리즈부터 애플에 아이폰용 올레드패널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공급물량은 다른 애플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를 예로 들면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모델 4종 가운데 기본형 1종을, 삼성디스플레이는 나머지 3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세계 최대 스마트폰기업 삼성전자에 올레드패널을 넣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양대산맥을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중소형올레드 점유율이 낮은 까닭이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용 올레드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 80.2%, LG디스플레이 8.8%, 중국 BOE 5.8%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호영 사장이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앞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올레드사업 규모를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부품기업이 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는 고객사인 완제품(세트)업체의 수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이전보다 많은 올레드패널 주문을 약속했을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애플은 LG디스플레이 이외에 BOE에도 올레드패널 공급을 타진하는 등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애플은 2017년 처음 올레드 아이폰을 선보인 뒤 지속해서 올레드패널 사용비중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올레드 증설이 향후 실적 개선세를 더욱 가파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수익구조가 개선된 상태에서 대규모 증설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조 단위 적자를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영업손실 1조4천억 원 규모를 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적자 규모를 291억 원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영업이익 2조 원 중후반대를 거두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9월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정 사장의 성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 대세화', '액정디스플레이(LCD) 구조혁신'과 함께 '플라스틱올레드사업 기반 강화'를 3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대형올레드 사용처를 확대하는 올레드 대세화는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올레드공장이 지난해 7월부터 정상 가동되며 기반이 마련됐다. LCD 구조혁신 역시 IT기기용 고부가 LCD패널 생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소형올레드패널 증설이 더해짐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이 2020년 적자 1조 원대를 거둔 뒤 올해 적자규모를 410억 원까지 줄이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650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중소형 올레드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는 LG디스플레이 수익성에 새로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품질 높은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일 자체도 쉽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애플에 처음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때 낮은 수율로 공급차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대형 및 중소형올레드 투자에 관해 “향후 어떤 투자든 과거처럼 제대로 양산이 안 되고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일부 투자를 집행한다고 해서 수익성이 확보되는 시기가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올레드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를 위한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 생산라인이 골든 수율(90% 이상)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돼 향후 신규라인 운영에서 과거와 같은 양산 안정화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으로 고객사 물량 확보가 가능한 증설만 진행해 수익성 방어에 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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