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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월급을 안 쓰고 집 사는 데 8년, 1년 새 1.2년 더 늘어

김다정 기자 dajeon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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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월급을 안 쓰고 집 사는 데 8년, 1년 새 1.2년 더 늘어
▲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2020년 주거실태조사' 가운데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 그래프. <국토교통부>
수도권에서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2019년 6.8년에서 2020년 8년으로 1.2년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12월 표본 5만1천 가구를 놓고 진행한 것이다.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 Price Income Ratio)는 중간정도의 소득을 버는 사람이 월급을 한푼도 안 쓰고 모아 중간 정도의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전국 기준으로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는 2019년 5.4배에서 2020년 5.5배로 올랐다. 월급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5.5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2019년 6.8배에서 2020년 8.0배로 크게 늘어났다. 

이 수치는 2006년 주거실태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이전까지 수도권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는 5.7~6.9 사이에서 결정됐다.

광역시에선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가 2019년 5.5배에서 2020년 6.0배, 도지역은 2019년 3.6배에서 2020년 3.9배로 각각 상승했다.

생애 최초로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2020년 7.7년으로 2019년 6.9년보다 0.8년 길어졌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 연수는 2016년 이후 최대치다.

주택임차인들의 월소득에서 월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RIR)은 전국기준으로 2019년 16.1%에서 2020년 16.6%로 올랐으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줄었다.

수도권은 2019년 20.0%에서 2020년 18.6%로, 광역시는 16.3%에서 15.1%로 내렸고 도지역은 12.7%로 2019년도와 같았다.

전국과 지역별 기준이 서로 맞지않는 결과를 놓고 연구원은 "데이터의 중간값을 의미하는 중위수 특성상 일정 값에 데이터가 몰려있으면 전체 중위수는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안정성지표인 자가점유율과 자가보유율은 전국기준으로 모두 2019년보다 줄었다.
 
자신의 집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인 자가점유율은 전국기준으로 2020년 57.9%로 2019년 58.0%보다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등락이 있으나 대체로 2019년과 비슷했다.

수도권은 2019년 50.0%에서 2020년 49.8%로, 광역시는 60.4%에서 60.1%로 낮아진 반면 도지역은 68.8%에서 69.2%로 높아졌다.

자신의 집을 보유한 가구 비율인 자가보유율은 전국기준으로 60.6%로 2019년 61.2%보다 낮아졌다.

도지역에서는 71.2%에서 71.4%로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54.1%에서 53.0%로, 광역시는 62.8%에서 62.2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전국 자가점유율과 자가보유율이 낮아진 것은 가구 분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공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1인 가구 등이 늘어나면서 그 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주거복지 수준은 높아졌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9년보다 5.3%보다 줄어든 4.6%로 나타났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해 오다 2020년에 4.%대로 감소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2019년 32.9㎡에서 2020년 33.9㎡로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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