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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건강관리앱 애니핏 키워, 최영무 시니어산업 개척 첨병으로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8-13 16: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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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종합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시니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강화하고 간병사업으로 헬스케어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화재 건강관리앱 애니핏 키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67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영무</a> 시니어산업 개척 첨병으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13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 사장은 건강관리앱 '애니핏'을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워 시니어산업 개척의 첨병으로 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구체적 계획이 세워졌다기보다는 방향성이 잡힌 것"이라며 "다른 보험사들처럼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고 경쟁력있는 애니핏에 힘을 실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애니핏 2.0의 골다공증 케어, 건강위험 분석, 건강검진 예약, 마음건강 체크 등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애니핏(1.0 버전)은 2018년 6월 처음 출시됐다. 이는 고객이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 2.0 버전은 기능을 크게 고도화해 헬스케어 플랫폼이 될 수 있게 했다.

삼성화재는 시니어고객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려 하는데 최 사장은 종합헬스케어 플랫폼을 이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노후 대비가 중요해지고 결국 자산운용과 건강관리에 초첨이 맞춰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노년기의 월평균 급여의료비는 29만7천 원으로 중년기 10만 원의 3배에 이른다. 노후에 급증할 수 있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예방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도 헬스케어서비스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 사장이 애니핏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은 애니핏의 주사용자가 중장년층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은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기준 60대 이상 애니핏 이용자는 3만7천여 명으로 한 해 동안 200% 이상 증가했다. 애니핏 이용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37만 명이다.

최 사장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부각되는 간병사업과 헬스케어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6월 간병인 매칭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HMC네트웍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단기적으로는 간병서비스 플랫폼 성장에 힘을 실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애니인스', '애니인' 등 헬스케어 관련 보험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사업화 가능성을 고려해 상표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 관계사와 협업이 가능한 만큼 만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기기, 지급결제 등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보험과 결합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 사장은 헬스케어사업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디지털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펀드를 활용한 유망 스타트업 투자 및 외부 플랫폼과 제휴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보험사의 헬스케어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기조가 바뀐 점은 헬스케어부문을 강화하려는 최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로 10대 비대면 신사업에 헬스케어가 선정되면서 규제완화 움직임이 빨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보험 계약자 이외에 일반인들에게도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올해 7월에는 4년 만에 공공의료 데이터 이용의 빗장이 풀렸다.

삼성화재 등 6개 손해·생명보험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공 의료 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 승인을 획득해 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고령자·유병력자의 전용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험사가 헬스케어 관련 플랫폼서비스를 할 수도 있게 됐다.

하반기 법령 개정 등 금융위원회의 헬스케어 규제완화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헬스케어산업의 성장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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