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한화시스템 대표 김연철 "원웹 투자는 우주사업으로 확장 위한 결정"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8-13 12:24: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화시스템이 세계적 우주인터넷기업 ‘원웹(OneWeb)’ 투자를 통해 안정적 투자수익과 사업시너지를 동시에 추구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13일 ‘원웹 투자에 따른 기대효과’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통해 “투자수익은 물론 우주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원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대표 김연철 "원웹 투자는 우주사업으로 확장 위한 결정"
▲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한화시스템은 전날 원웹에 3억 달러(약 3450억 원)을 투자해 원웹 이사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선 안정적 투자수익을 노린다.

원웹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 회사로 내년까지 위성 648기를 확보해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하고 글로벌 우주인터넷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일에도 저궤도 위성 34기를 한꺼번에 쏘아 올리는데 이를 통해 모두 288개의 인공위성을 확보하게 된다.

아마존을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이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우주인터넷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재 실제로 위성을 띄운 건 원웹과 스페이스X뿐이다.

세계 3대 위성통신기업 유텔샛은 내년 이후 3~5년 안에 원웹의 연수익이 10억 달러(약 1조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로 원웹 지분 8.8%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향후 배당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시스템은 안정적 투자수익보다 글로벌 우주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안테나기술에 힘을 주고 있어 향후 원웹의 위성과 위성안테나 개발과 제작, 위성 사이 통신(ISL)기술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며 사업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주인터넷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200㎏급 저궤도(500~2천㎞) 소형위성이 필요한데 한화시스템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정부 주도로 개발된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초소형 SAR(지구관측 영상 레이다) 위성 등의 탑재체와 체계 개발을 담당하면서 위성 개발능력을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위성 안테나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고 미국 휴대형 안테나기술기업 카이메타에 330억 원을 투자하면서 전자식 통신위성 안테나 기술도 확보했다.

우주분야 시장조사업체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소형위성시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513억 달러(약 59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원웹 투자는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뉴스페이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이 6월 미래사업 투자를 위해 진행한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처음으로 결정한 대규모 투자다.

김 사장은 6월 유상증자 당시 한화시스템의 2030년 매출 목표로 23조 원을 제시했는데 위성통신사업이 5조8천억 원으로 약 25% 가량을 차지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천억 원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