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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국민의힘 대선 가는 길에 이준석은 새 보수 리더로 뜰까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21-08-1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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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새로운 보수의 정치지도자로 급부상하게 될까?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제1야당 지휘봉을 잡은 이 대표를 놓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30대 젊은 야당 대표의 등장으로 보수진영이 지지 외연을 넓혀나가는 유리해졌다는 기대도 있지만 이 대표의 경험 부족이나 튀는 행동을 향한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가 야권의 대통령선거주자들을 아우르며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 대표가 새로운 보수의 차세대 리더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짚어보고자 한다.

■ 방송 : 이슈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류근영 기자


곽 : 안녕하십니까. 채널Who 곽보현입니다.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1야당의 지휘봉을 잡은 지 어느덧 두 달이 넘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30대 야당 대표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이 대표의 역할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30대 젊은 이준석 대표가 야권의 대통령선거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와 함께 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류 : 안녕하십니까.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입니다.

곽 : 이 대표가 젊은 나이로 국민의힘 대표에 오른 것도 상당한 화제였는데 대표로서 하는 일들도 이전의 야당 대표들과는 많이 다른 것 같은데요.

이 대표의 등장이 야권 대선에 플러스 요인이 될까요?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요?

이준석,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유승민과 맞을까

류 : 결론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대표의 성향이나, 그 동안 쌓아온 이미지, 당대표로서 행보들을 보면 보수진영이 외연을 넓히는 데 좋은 점들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수진영 정치인들은 대개 보수라는 정체성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다는 인상을 많이 줬는데요. 대선주자나 당대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봐도 장외투쟁, 단식투쟁을 하면서 정부‧여당에 강경한 태도로 맞섰잖아요.

실제로 보수진영 정치인들이 그런 보수성향이 강하기도 하거니와 핵심 지지층들 가운데 강성보수 성향이 많기 때문에 지지층 입맛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측면도 있는 것이지요.

곽 : 그런 것들이 일반국민들에게 썩 와 닿지는 않았죠. 당 지지도에도 별로 도움이 안됐던 것 같고요.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보면 그런 미래통합당의 모습을 국민들이 외면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류 ;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몇 가지 행동과 발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6월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호남에 일자리와 산업인프라 확충에 관한 구체적 메시지를 전달하겠다.”

전임자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호남과 동행기조를 이어겠다는 것인데요.

실제 이 대표는 호남을 여러 차례 방문해 지원을 약속하고 호남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일들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6월25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에서 노 전 대통령에 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 혹시 선거가 임박하면 그런 부분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내가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7월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탄핵의 강에 들어가는 쪽이 진다”고 말했는데요.

여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상황을 둘러싸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탄핵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고요. 야권에서는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송구하게 생각한다” 등의 말을 하며 보수층에 다가가려고 하고 있는데요.

이런 모습들이 모두 구태의연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특히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보수에서 지지기반을 굳히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것을 힘줘 말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여당을 향해 공격을 할 때도 비교적 합리적 기준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점도 돋보이는데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사건’ 유죄판결과 관련해서 이 대표도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긴 했는데요.

다만 윤석열 전 총장 등이 이 사건의 몸통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드루킹 특검 재개’까지 요구하는 것과는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7월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왔을 때 진행자가 ’문재인 후보가 드루킹사건을 직접 챙겼다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고 묻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하며 “김경수 지사가 캠프 핵심역할을 맡으며 부적절한 인사들과 교류하며 문제를 일으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곽 : 확실히 다른 모습이긴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상대진영을 공격하기보다는 합리적 판단에 근거해 의견을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정치인들이 때로는 알면서도 지지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혹은 여론에 불을 붙이기 위해 무리한 논리를 펴는 일이 적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이 대표는 그런 모습은 확연히 덜 한 것 같습니다.

류 : 바로 그런 모습들이 과거 보수진영을 외면했고 쳐다보지도 않았던 젊은 세대, 중도층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 지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들이 야권 대선주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금 야권 대선주자들은 나이로는 60이 넘었고 정치나 각자 분야에서 어느 정도 완숙한 인물들입니다.

곽 : 대선주자들의 나이가 어떻게 되죠?

류 : 윤석열 전 총장은 1960년 출생으로 만60세입니다. 최재형 전 원장은 1956년 출생, 홍준표 의원은 1954년 출생, 유승민 전 의원은 1958년 출생입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예비후보 가운데 젊은 축인 윤희숙 의원이 1970년 출생으로 50세고 하태경 의원이 1968년 출생입니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는 윤 전 총장도 60세고 대부분이 60대, 일부가 50대다 보니 안정감이나 경륜 등을 내세우는 데는 괜찮겠지만 다소 역동성이 떨어질 수도 있잖아요.

저희가 언젠가 방송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나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같은 외국의 젊은 국가 지도자들을 소개한 적도 있었는데요. 그런 외국사례와 비교하면 지금 우리의 야권 대선주자들이 다소 옛날 사람 같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단 말이죠.

그런데 30대의 젊은 이 대표가 대선주자 옆에 있다면 꽤 이미지 개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요? 안정감 있는 대선주자와 젊고 역동적인 당대표의 조합이 대선 국면에서 상당히 파괴력이 있을 수 있는 거죠.

곽 : 민주당과 비교해보면 그런 점이 더 부각될 것 같아요. 민주당도 대선주자들이 50~60대라는 점에서 야권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대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류 : 아마 기껏해야 20~30대, 혹은 40대 정치인에게 대선후보의 청년 특보와 같은 캠프 직책을 맡기는 식이 될 것 같은데요.

이 대표만한 중량감이나 인지도를 갖춘 사람을 찾기 힘들뿐더러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중책이 주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국면이 되면 국민의힘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고요.

곽 : 이런 것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선주자가 보수, 중년, 노년 지지층을 담당하고 이 대표는 중도, 진보, 청년층을 담당하는 식의 역할 분담을 하는 거죠.

물론 대선국면이 되면 정당은 모든 일이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고 오히려 당대표는 보조 역할을 하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당연히 매인은 대선주자이겠지만 대선주자가 못 챙기거나 좀 부족한 부분을 이 대표가 보완해 줄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이 대표 스스로도 이번 대선을 잘 치러내면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류 : 이미 30대의 나이로 제1야당의 대표에 오르며 정치권의 거물로 인정 받을 만한 위치가 됐죠.

앞으로 성장 잠재력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분수령은 물론 내년 대선입니다. 만약 야권이 정권교체에 성공한다면 이 대표는 집권에 성공한 집권당 대표로서 2023년까지 임기를 채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2024년에 22대 총선에 출마할 기회가 주어질 텐데요. 거기서 원내 진입까지 성공한다면 2027년 대선 때는 바로 유력한 대선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대표가 36세니까요. 2027년 대선 때는 42세의 젊은 대선주자가 될 수 있죠. 그 때도 역동적인 이미지, 젊은 이미지는 그대로 있을 거고요. 정권교체에 성공한 당대표란 타이틀과 원내 경험까지 보태지며 대단히 막강한 대선주자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당대표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요. 이 대표의 정치 행로도 직선의 빠른 길보다는 돌아가는 길이 되겠죠.

◆ 30대 이준석, 80대 김종인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곽 : 이준석 대표에 관한 얘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일 텐데요. 

이 대표는 정치권에 들어와서 김 전 위원장에게 가장 많이 배운 것 같다는 취지의 말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과 비슷한 점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

류 :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함께 비대위원으로 일했거든요. 당시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설계하며 박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우리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정무감각, 정치적 전략, 정책 아이디어와 관련해 현존하는 인물 중 가장 뛰어나고도 노련한 정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가 국민의힘 비대위를 맡으면서 당의 이미지를 많이 바꿨고 재보궐선거 승리까지 이끌어 낸 것을 보면 그의 능력을 짐작해 볼 수 있죠.

이준석 대표도 그때 김 전 위원장의 기조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호남과 동행도 김 전 위원장이 시작했던 것이고요. 과거 보수의 어두운 모습과는 철저히 단절한 채 국민들에게 폭 넓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큰 틀의 정책기조에 관한 것 뿐 아니라 선거전략에서도 비슷한 점이 보이는데요.

이 대표가 대선 경선을 준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4월 재보궐선거 때 김 전 위원장이 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시선도 나옵니다.

곽 : 맞아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은 당내 주자와 당 밖 주자가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었잖아요.

당시 분위기를 떠올리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후보가 야권에서 압도적 지지도를 보였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지도가 낮은 상황이었어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격차도 상당히 컸거든요.

당연히 당내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데려와야 한다, 당도 안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 이런 분위기가 많았어요.

그런데도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야권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방침을 끝까지 고수했고 만약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가 되려면 입당하라는 식으로 대처했습니다.

중진들의 반발도 많았지만 당 중심기조를 유지했고 결국 오세훈 시장이 안철수 후보를 꺾은 뒤 박영선 민주당 후보까지 이기며 서울시장 자리를 되찾아 오게 됐죠.

많은 사람들이 지난 재보선을 떠올리면서 오세훈, 박형준 두 주인공 못지않게 빛났던 사람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류 : 이 대표 역시 김 전 위원장처럼 당중심이라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이른바 ‘경선버스론’을 앞세워 8월 말 버스는 떠난다는 일정을 못 박고 경선에 참여할 야권 후보는 모두 입당하라고 공개적으로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중진들은 마치 김 전 위원장에게 했던 것과 정말 비슷하게 이 대표를 비판했거든요. 당 밖 대선주자를 모욕하지 말라, 오라고 모셔 와도 모자랄 판에 깎아내리느냐, 이런 식이었어요.

그런데 결국에는 대부분의 야권 당 밖 주자들이 입당을 하며 이 대표의 경선버스는 성공한 셈이 됐습니다. 당대표로서 중요한 과제 하나를 완수한 것이기도 하고요.

곽 : 윤 전 총장을 비롯한 당 밖에 있던 주자들로서는 안철수 대표의 사례가 반면교사처럼 작용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지점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확연히 다른 모습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예컨대 이 대표의 능력주의 기조, 페미니즘에 관한 태도 등은 김 전 위원장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것 같거든요.

류 :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지도부체제에 긍정적 의견을 보여왔거든요. 그런데 이 대표의 능력주의 기조와 관련해서는 다소 부정적 시각을 보인 바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신동아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최근 발언을 보면 시장에 맡기면 다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능력주의를 말하는데 능력주의만 따라가면 자본주의사회가 안정되지 않는다. 이 대표가 자본주의사회의 발전 과정에 관한 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하는 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터득하면 다른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곽 : 듣고 보니 확연히 다른 뉘앙스네요.

류 : 김 전 위원장은 이런 얘기도 했어요. “이 대표가 하버드대학교를 다닐 당시 미국 경제학의 추세는 완전히 신자유주의경제에 빠져 있을 때다.”

실제 이 대표는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는데요.

김 전 위원장은 독일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서로 다른 나라에서 약간은 다른 경제학을 공부한 것이 두 사람의 경제학적 사상 배경이 달라진 원인일 수도 있을 텐데요.

이 대표가 시장을 더 강조한다면 김 전 위원장은 그보다는 국가의 역할을 중시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우파적 사상을 지닌 게 분명합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진영을 여러 차례 옮겨 다녔고 지금은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의 당원으로 남아 있긴 하지만 사상적으로만 보면 우리 정치지형에서는 중도보다는 약간 왼쪽에 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이준석은 과연 새로운 보수 리더십인가

곽 : 대선정국이 되면 김 전 위원장의 재등판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앞으로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얼마나 좋은 궁합을 보일지도 야권 대선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저희가 이 대표와 관련해 비교적 좋은 얘기를 주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와 관련해 우려의 시선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원색적 비난도 있는 듯 한데요. 이 대표을 보는 엇갈리는 시선이 있는 것 같아요.

류 : 앞서도 얘기했던 이 대표의 긍정적 모습들과 더불어 당대표에 오른 뒤 국민의힘 당원이 늘어나고 당 대변인을 선발하는 토론 배틀이 동시간대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도 있었잖아요.

그런 점은 당연히 좋은 거죠.

다만 이 대표를 비판하는 쪽은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경험 부족, 다른 하나는 지나치게 튀는 행보입니다. 흔히 ‘관종’이라고 부르는 건데 실제 관종이란 얘기를 많이 듣고 있기도 하고요.

경험 부족이 가장 부각됐던 사례는 아마도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했다는 것일 텐데요. 당일 합의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대표가 원내지도부나 당 내부와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며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이 일이 이 대표의 실수였다는 시각이 많은 듯 합니다. 제가 당내 분위기를 좀 살펴보니까 이 대표에게 호의적인 분도 이 일은 노련한 송영길 대표에게 이 대표가 넘어간 것 같다고 보더라고요.

관종이란 비판은 그 전부터 인신공격처럼 많이 나오기도 했던 것인데요. 튀는 행보가 당대표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김소연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박근혜 키즈로 꽃가마 태워진 녀석’, ‘3번이나 단수 후보 공천을 받고도 낙선한 녀석’, ‘정치 선배들 저격질하고 욕하고 조롱하고 평론해서 병신 만들고 우습게 만든 녀석’, ‘연예인 병 걸렸다’, ‘관종짓 그만해라’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이 대표를 비난했했습니다.

곽 : 상당히 수위가 높은 표현들이네요.

그런데 현대 정치에 분명히 쇼 비즈니스적 측면도 있거든요. 바꿔 말하면 이 대표와 같은 사람이 더 관심을 모으고 국민의힘을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것 아닐까요?

류 : 그런 부분도 있고 일각의 비판들이 젊은 나이에 당대표에 오른 이 대표를 향한 리더십 흔들기 성격인 측면도 있기는 한데요.

다만 이 대표도 경계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하고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이 대표가 잘못했을 때 실망감도 커질 수 있거든요. 튀는 언행이 많은 만큼 상대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해 줄 여지도 많아 보이고요.

최근 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리스트로 모든 국민에게 사랑 받는 안산 선수의 짧은 헤어 스타일이 때 아닌 페미니즘 논란을 불일으켰는데요.

양준우 대변인이 안 선수를 향한 공격의 원인을 안 선수에게 돌리는 듯한 말을 한 게 화근이 됐습니다. 양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대변인 토론 배틀을 통해 선발됐는데요.

사실 양 대변인 발언의 시시비비를 떠나서 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준 선수를 저격하는 느낌의 언급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경솔한 것이기도 하잖아요. 자칫 이 대표가 추진한 토론 배틀 경쟁이 대단히 중요할 수 있는 정무적 감각에 관한 고려는 하지 않은 채 말 잘하는 사람을 뽑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대표 스스로도 여성혐오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받고 있었거든요. 대선으로 가면서 이 대표가 남녀 대립을 조장한다는 대중적 인식 틀에 갇히게 된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곽 : 이 대목에서 저희가 가장 먼저 살펴봤던 이 대표와 대선주자의 조화를 다른 각도에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앞에서는 저희가 안정감 있는 대선주자와 역동적 당대표의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리스크 요인도 많은 것 같아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전 원장 모두 정치 신인인데 이른바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이잖아요.

다소 실수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것을 당대표가 잘 관리해 줄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데 당대표조차도 여러 가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상황이라면 ‘대선 국면의 리스크 관리를 누가 하나’라는 의문이 나올 수도 있겠어요.

더군다는 윤 전 총장의 말 실수가 지금 연일 터져나오는데요. 부정식품 발언이라던지, 주 120시간 노동이라든지, 정말 많이 나오고 있어요.

국민의힘 일각의 우려도 단순히 당대표 흔들기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와 야권 대선주자와의 조화 이른바 케미가 잘 맞을지, 이 대표가 대선을 잘 이끌어갈지 얘기해봤습니다. 이 대표의 등장이 야권에 플러스 요인이 많겠지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일단 이 대표는 경선버스에 윤석열 전 총장까지 탑승시키면서 당대표로서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버스가 무사히 정권교체의 종착역에 도착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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