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의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평가했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모더나의 현재 주가는 근본적 기업가치로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어이가 없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9일 미국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하루 만에 17.1% 상승해 종가 기준 484.47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10일 종가는 456.76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호주에서 승인을 받는 등 호재가 반영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더나 목표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했다.
주가가 지금보다 약 75%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더나의 현재 기업가치는 2038년까지 해마다 코로나19 백신 10억~15억 회분을 공급한다는 가정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모더나 주가에 반영된 코로나19 백신의 가치는 약 2천억 달러 수준이다.
모더나의 최근 1년 매출이 7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더나가 현재 기업가치에 반영된 가정을 충족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코로나19 백신주에 지나친 투자자 기대를 주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 활용한 mRNA 기술의 활용성 등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