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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금융투자 펀드사태 터널 끝 보여, 이영창 연임 파란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8-09 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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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투자금융부문 이익 증가와 소매금융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손실사태 영향을 딛고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과 성장기반 확보를 이끄는지가 연임이 결정되는 데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Who] 신한금융투자 펀드사태 터널 끝 보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7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창</a> 연임 파란불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9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금융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와 비교해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수료 등 이익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증시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신한금융투자 모바일앱 등을 통해 거두는 주식중개수수료도 꾸준히 발생하고 자산관리부문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모펀드 손실사태 관련한 비용 때문에 겪었던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는 큰 폭으로 실적을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손실사태 관련한 충당금을 2천억 원 가까이 적립했고 라임펀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에 따른 수백억 원의 평가손실도 실적에 반영했다.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증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상황에도 신한금융투자 2020년 연간 순이익은 1548억 원으로 2019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잠정실적 기준 322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사모펀드 손실사태 악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라임사태 평가손실 등 비용을 지난해 비교적 많이 처리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투자금융과 디지털채널, 소매금융부문 실적전망이 모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영창 사장이 사모펀드 손실사태를 수습하고 신한금융투자의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시기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장은 그동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투자금융부문 조직을 확대하고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을 키우는 등 사모펀드 손실사태 영향을 극복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변화를 주도해 왔다.

신한금융투자는 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관련된 제재심의위원회 및 분쟁조정 등 절차를 장기간 거치고 있던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됐고 실적에 악영향도 거의 사라진 만큼 이 사장이 주식거래와 자산관리 등 소매금융 영업력 강화, 투자금융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이 사장의 노력에 힘입어 상반기에 나타낸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면 신한금융지주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폭을 키우며 성장기반도 강화할 수 있다.

이 사장이 올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신한금융투자 중장기 성장전략에 변수로 꼽힌다.

다만 이 사장이 올해 초까지 신한금융투자에서 사모펀드 사태를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느라 경영역량을 온전히 보여주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신임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실적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가 결국 신한금융그룹 연말 사장단인사에서 이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대우증권에서 장기간 자산관리를 포함한 소매금융부문, 기업 투자금융부문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외부출신 CEO로 지난해 초부터 신한금융투자를 이끌게 됐다.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사모펀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후임자에 올라 사태를 수습하고 내부조직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 사장이 신한금융투자에 오기 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던 경력이 없고 한동안 법무법인 고문을 맡으며 현직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는 사실은 약점으로 꼽혔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이런 약점에도 이 사장의 능력을 인정해 신한금융투자 대표 자리를 맡긴 만큼 하반기에 보여 줄 경영성과는 곧 엄격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 협업조직인 글로벌 투자금융(GIB)부문을 통해 계열사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투자가 투자금융사업에서 성장을 지속하는 일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모펀드 손실사태로 하락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소매금융사업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앞으로 장기간 남아있을 과제로 꼽힌다.

이 사장은 최근 신한금융투자 모바일앱과 주식매매프로그램 등 디지털 영업채널 개편을 주도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여 비대면 소매금융 영업채널에서 고객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비대면채널에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등 신규서비스도 추가하며 디지털 전환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비대면 영업채널 운영을 전담하는 전문조직도 신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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