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6일 2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디즈니플러스와 제휴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현재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로고.
최 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가 요구하는 고객편의성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바탕 셋톱박스에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가 목표로 하고 있는 고객층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바라봤다.
최 그룹장은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부문에서 2030세대 1~2인 가구, 아이를 둔 부모 등을 주요 고객층으로 주력하고 있는 점도 디즈니플러스가 지향하는 방향에 부합한다”며 “LG유플러스가 구글, 넷플릭스 등 해외기업들과 협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와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사업에 집중해 비통신사업 매출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유플러스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연관한 비통신사업을 추진하겠다”며 “LG유플러스는 그룹 계열사 사업장 70여 곳 현장에서 스마트팩토리부문 실적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신사업 발굴을 위해 파트너기업들과 제휴를 넓히고 필요하다면 지분투자와 인수합병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해 보통주 1주당 200원씩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이 최고재무책임자는 “200원이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2020년 배당금액 40% 전후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한 것이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고려했을 때 연간기준 절대규모로 봐도 충분히 배당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