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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GS리테일 합병시너지 다급, 허연수 물류망 통합 서두른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8-06 15: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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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경쟁사 BGF리테일과 달리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대책 마련이 발등에 불로 떨어졌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하반기 GS홈쇼핑과 합병 시너지를 구체화해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GS리테일 합병시너지 다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1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연수</a> 물류망 통합 서두른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6일 유통업계 실적을 종합하면 BGF리테일가 올해 2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것과 달리 GS리테일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28%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GS리테일은 BGF리테일과 달리 호텔, 기업형슈퍼마켓(SSM)사업도 하는 만큼 코로나19에 더 큰 타격을 입은 측면이 있다.

그런데 편의점사업만 비교해도 GS리테일의 실적 부진은 두드러졌다.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는 2021년 2분기 영업이익 663억 원을 내 2020년 2분기보다 3.9% 감소했다. 반면 BGF리테일은 2분기 영업이익은 587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보다 31.9% 증가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2분기 합병으로 일회성비용이 약 40억 원 반영됐고 물류비와 인건비 증가에 따른 효율성이 하락했다”며 “점포당 매출 감소로 비용부담이 증가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5월에 불거졌던 GS25의 남성비하 논란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GS리테일 관계자는 “남성비하 논란보다는 5~6월 강수량 증가와 학사일정 정상화 지연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BGF리테일 CU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특수점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영업이익이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GS25가 높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GS25 3.7%, CU 3.5%로 0.2%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졌다.

허연수 부회장은 GS리테일의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편의점과 홈쇼핑의 물류망을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물류망 통합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으로 나누어진 협력업체를 단일화하고 이를 보관, 운송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일원화해 전국구 유통망을 구축한다면 물류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GS리테일은 현재 오프라인 물류센터 31개, 디지털커머스 물류센터 3개, 홈쇼핑 물류센터 2개, 홈쇼핑 전담배송센터 24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허 부회장은 2025년까지 약 4300억 원을 투자해 6개 물류센터를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편의점은 사업특성상 하루에 2번 물류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결국 홈쇼핑 GS샵은 편의점 GS25의 물류망을 확보함으로써 다른 이커머스업체와 달리 모바일커머스 상품을 하루에 2번씩 공급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GS홈쇼핑과 물류통합을 통해 물류비용을 줄여 상품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서로 다른 사업자의 제품을 한꺼번에 배송하는 ‘묶음 배송’도 가능하다. 이는 편의점사업만 하는 경쟁사보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다.

남성현 연구원은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물리적 결합을 통해 통합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택적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가격 및 상품제공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통합플랫폼 론칭도 시급하다.

GS리테일은 당초 GS홈쇼핑과 합병을 완료하는 7월 통합온라인몰 ‘마켓포’를 공식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4개월째 시범운영만 하고 있다.

마켓포는 시범운영을 하는 동안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일부 계열사는 아직 묶음배송도 불가능하고 결제도 따로 해야 한다. 이는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몰 ‘롯데온’의 출시 초기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들과 겹친다.

마켓포만의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켓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선식품은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이스마켓 등 기존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인데 GS리테일은 마켓포의 구체적 방향성을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마켓포는 현재 시범운영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기대가 큰 만큼 더 완벽한 모습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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