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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철수에 정부는 우수업체 우대제도, 리드코프에게 활로 되나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  2021-08-05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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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코프가 정부의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대부업 위기 속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리드코프는 코스닥 상장사로 대부업시장 3위권이었으나 최근 대부업시장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성장기회를 맞고 있는 시선도 나온다. 
 
▲ 리드코프 로고.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대부업 프리미어리그’제도 시행을 앞두고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신청을 15일까지 받고 있다.

대부업 프리미어리그는 대부업계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7월 정례회의에서 도입하기 결정한 우수 대부업체 지원방안이다.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대부업체들 가운데 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70% 이상 또는 금액 100억 원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하는 우수 대부업체들에게 은행 자금조달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대부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3%포인트가량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고 핀테크업체 이용을 통해 대부중개수수료도 줄이면 7월 법정금리 4%포인트 인하 충격을 모두 상쇄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자격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대형업체들이 신청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대부업체 3곳 가운데 1곳가량이 최종 우수 대부업체로 선정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수 대부업체로 선정되는 업체들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기존의 많은 업체들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업계 3위인 리드코프가 시장 점유율을 늘릴 기회를 맞이했다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리드코프는 2020년 말 개인고객 대출잔액 기준으로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산와대부에 이은 3위 대부업체다. 대부업체들 가운데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로 소비자금융사업(대부업) 외에도 석유 대리점사업, 휴게소 운영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중소캐피털업체인 메이슨캐피탈도 인수했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금융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 정도다.

대부업계 부동의 1위였던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는 2019년 3월1일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채 기존 대출의 연장과 대출 원리금 회수에만 집중하고 있다. 인원도 채권추심 인력만 남기고 크게 감축해 수백여 명에 이르렀던 직원 수는 최근 8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새롭게 1위로 오른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도 2024년에 대부업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정부의 지속적 법정 최고금리 인하정책에 따른 대부업시장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부터 적용된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로 대부업계 업황은 더욱 나빠졌고 대형대부업체들조차 시장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리드코프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32억8100만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2018년 480억 원, 2019년 539억 원, 2020년 60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는데 상반기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리드코프가 다른 사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업만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고 대부업시장 시장 전체의 위축에 따라 타격을 받았을 수 있지만 상위 업체의 철수에 따른 경쟁 완화로 마케팅 등 영업비용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리드코프는 올해 3월 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대부금융업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대부금융업체를 관리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집계된 정확한 시장 점유율 통계자료는 없다"면서도 "대형업체들의 철수에 따라 리드코프의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대부업 프리미어리그제도에 따라 더 많은 업체들이 정리 수순을 밟게 되면 리드코프가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낼 여지가 생겨난 셈이다. 

대부업체의 순이익은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상위 5위권 대부업체(아프로파이낸셜대부·산와대부·리드코프·태강대부·바로크레디트대부)의 순이익 합은 2019년 5056억 원에서 2020년 3395억 원으로 1년 만에 32.84% 감소했다.

대부금융업계 관계자는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업계 순위 변동도 함께 나타나게 됐다”며 “시간이 지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제도적 지원과 업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법정최고금리를 빠르게 떨어뜨려 왔다. 법정최고금리는 2007년에 17%포인트가 인하된 뒤 2010년 5%포인트, 2011년 9.1%포인트, 2016년 7%포인트, 2018년에 3.9%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7월 들어 4%포인트가 추가로 낮아지면서 현재 법정 최고금리는 20%다.

대부업은 연체율이 높아 대손비율이 10%에 이르고 중개수수료 4%, 조달금리 6%대로 원가만 20%를 초과하는데 새로운 법정금리 밑에서는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부업들이 대거 철수하면 그 피해는 결국 저신용자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대부업 프리미엄제도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나 규제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대부금융업계 관계자는 "대부업법이 생겨난 2002년 이후 실질적 대부업 규제완화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번 규제완하정책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 확실히 예상할 수는 없지만 제도적 지원이 빠르게 시행돼 정착돼야 저신용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연구원이 2021년 4월 발표한 자료 따르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69.9%는 불법 사금융업자로부터 법정금리 이상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금을 넘어서는 이자를 지급하는 차주는 30%, 연 240% 이상의 이자를 내는 취약계층도 12.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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