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실리콘업황의 회복에 따라 실리콘회사 '모멘티브'의 인수효과 본격화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모멘티브 인수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실리콘업황 회복과 실리콘 중심의 사업재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KCC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1억 원, 영업이익 117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172.6% 증가하는 것이다.
KCC는 2019년 5월 세계 3대 실리콘업체인 모멘티브 인수를 마무리하고 모멘티브의 실적은 2020년부터 KCC 실적에 반영됐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실리콘 사업부문은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부터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은 의료, 제약, 화장품, 건축, 자동차, 전기전자, 우주, 항공산업 등에 쓰이면서 응용제품만 5천여 가지가 될 정도로 쓰임새가 많다.
전기차배터리의 소재로도 쓰이는 만큼 앞으로 수요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수요처와 테스트 중으로 알려진 전기전자분야의 실리콘 매출 확대 가능성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며 "실리콘사업 재편을 통한 점진적 시너지효과가 구체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KCC가 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으로 금융자산 평가이익 약 2천억 원이 더해질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