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장관급 직책인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명했다.
고 내정자는 2016년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일했는데 1998년 한국은행법 개정 뒤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7월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해 ‘매파’ 성향으로 이름을 알렸다.
고 내정자는 온화하고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금융위 내부 직원들에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계부채와 자본시장, 기업구조조정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내정자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미국 아메리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제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했고 금융위원회에서 감독정책과장, 기획행정실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2016년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추천으로 금융통화위원에 선임됐다. 금융위원회 출신으로서 위원장 추천을 받아 금융통화위원에 오른 첫 사례였다.
고 내정자의 부친은 김영삼 정부에서 건설부 장관을 지낸 고병우 전 장관이다.
고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금융위원장에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