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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8월 기업 동향과 전망-KB금융 신한금융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  2021-08-0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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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8월6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앞서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58조 원에 이르는 뭉칫돈이 몰렸다.

고평가 논란에 더해 중복청약이 금지된 영향으로 공모주 청약열기가 식었다는 평가를 받은 게 이 정도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카카오뱅크가 금융권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낸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된지 오래다. 이제 증시까지 입성하면 은행주 대장주인 KB금융을 제칠 가능성마저 떠오른다.

레거시 금융은 빅테크의 도전에 이제 주가까지 걱정해야 하는 일이 현실로 닥친 셈이다.

카카오뱅크만이 아니다. 토스뱅크의 기세도 어디까지 치고 올라올지 모른다.

토스뱅크는 9월 말 문을 열 채비를 갖추고 은행연합회 23번째 정사원으로 카카오뱅크에 이어 가입했다.

은행을 기반으로 증권, 보험, 간편결제 등으로 금융사업의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어 갈수록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대 금융지주 모두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내며 상반기를 마쳤지만 마냥 실적잔치를 벌일 수만은 없는 이유다.

◆ KB금융그룹 리딩뱅크 수성, 윤종규 안심은 일러 

- KB금융지주는 상반기 2조4743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 이어 올해 반기 실적도 신한금융지주의 2조4438억 원에 300억 원 정도 앞섰다.

KB금융지주가 순이익 기준 리딩뱅크를 유지했지만 윤종규 회장은 안심할 수만은 없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지주에 추월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2분기 순이익은 1조2043억 원, 신한금융지주는 1조251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두 금융지주 사이 리딩뱅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KB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에 시가총액 기준 은행주 1위를 내줄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공모가 기준으로 시총이 18조5289억 원에 이르러 21조 원 규모인 KB금융지주를 바짝 뒤쫓게 됐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뒤 ‘따상’을 보인다면 ‘맏형’격인 KB금융지주의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 5대 금융지주 모두 상반기에 워낙 실적이 좋았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지주사체제 전환 뒤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는데 이를 지속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환주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당장 결정할 일은 아니며 상황과 여건을 지켜본다고 말했는데 코로나19 4차 재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아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 수도 있다.

- KB금융지주 계열사들은 디지털플랫폼 강화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가시적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을 10월 전면개편해 인터넷은행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KB국민은행도 이에 대응하느라 바빠졌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부터 KB페이 중심으로 앱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월 카드업계 오픈페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예된 가운데 결제기능 중심으로 많은 고객 끌어모아 디지털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KB증권도 현재 줌인터넷과 세운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 통해 MZ세대용 MTS '바닐라'를 내놓고 시범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미국 로빈후드를 표방한 새로운 형태의 간편거래시스템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진다.

- KB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4934억 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어지는 대어급 기업공개 주관을 맡아 확보한 단기 유동자금으로 단골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예비심사 승인도 임박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 KB증권도 라임펀드 관련해 금융위의 제재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8월20일로 예정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소송 판결이 다른 금융사 최고경영자의 제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재대상에 올라있는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한금융그룹 분기배당 추진, 주주와 금융당국 살펴  

-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콘퍼런스콜에서 안정적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당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주주환원을 두고 고심이 커졌다.

-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 최초로 분기배당 도입을 공식화했다.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상반기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미뤘던 배당을 중간배당으로 실시한다고 했는데 신한금융은 나아가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내보였다. 이미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마쳐놓았다.

- 하지만 신한금융지주는 분기배당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분기마다 이사회에서 경제상황을 면밀하게 고려해 배당규모를 정하겠다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카카오뱅크 상장과 동시에 시총 2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의 배당 요구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지만 금융당국 배당 자제 요청도 계속 고려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 젠투펀드 등 사모펀드 리스크를 벗어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로 신한금융지주의 리딩뱅크 탈환에 힘을 보태야 하는데 사모펀드 리스크로 초대형IB 진출 등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상반기 순이익 3229억 원으로 준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KB증권 순이익 3744억 원에는 뒤졌다.

- 조용병 회장은 2018년 8월 생명보험업계 5위 회사인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7월1일 신한생명과 통합한 신한라이프를 출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라이프가 올해 순이익 4천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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