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나를 지지하고 비판한 모든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7월27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남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를 포함해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7월27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내 연배으로 볼 때 지금보다 내집 마련이 쉬웠다”며 “주택 가격이 올라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해명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의회는 7월29일 김현아 후보자에 관해 ‘부적절’ 의견을 담아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의결했다.
김 후보자는 7월29일 보유 부동산 4채 가운데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매각하겠다고 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시의회 민주당은 7월30일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자가 과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이 다주택을 보유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한 점을 들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날 시의회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와 관련해 지지 의사를 냈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민주택 공급책임자에 다주택자를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한 인사권 행사”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