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부문에 10조 원이 넘는 사업을 발주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올해 892건, 10조7천억 원 규모의 공사와 용역사업을 발주하겠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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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토지주택공사는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정부의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 공공부문 최대규모를 발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는 민간공동사업과 리츠(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등 자체사업비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사업방식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와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 등 정부정책과 연계한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는 사업은 규모별로 300억 원 이상의 대형공사가 모두 79건, 6조3천억 원으로 전체 발주금액의 59%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2014년에 시범적으로 도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종합심사낙찰제 적용 대상은 모두 35건, 2조7천억 원에 이른다.
종합심사낙찰제는 300억 원 이상 공공공사에서 공사수행 능력과 가격, 사회적 책임 등을 따져 낙찰기업를 선정하는 제도다. 입찰가격이 가장 낮은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해온 최저가낙찰제의 품질저하와 입찰담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공종별로 건축과 토목이 각각 5조6천억 원, 2조3천억 원 규모이며 전기·통신공사가 1조6천억 원, 조경공사 8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분기별로 1분기 1조4천억 원, 2분기 3조 원 등 상반기에 전체 발주 물량의 41%를 내놓고 3분기 4조 원, 4분기 2조3천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6조3천억 원, 세종시 1조2천억 원, 그 밖의 지방에서 3조3천억 원이 집행된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공사 발주로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등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