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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비은행 강화의 성과 실적으로 나타나, 김지완 더 가야 한다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1-07-27 16: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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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가 은행과 비은행 동반성장으로 2분기에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BNK금융지주는 은행 의존도가 여전히 높지만 김지완 대표이사 회장의 비은행부문 강화전략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BNK금융 비은행 강화의 성과 실적으로 나타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더 가야 한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7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BNK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이 2천 억 원을 처음으로 넘기며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날 내놓은 컨센서스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은 2068억 원으로 올해 1분기와 비교해 15.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BNK금융지주는 2분기에도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은행부문에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은행부문의 실적개선으로 1분기에 이어 비이자이익 규모 또한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BNK금융지주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인상 예고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지역 부동산시장 호황과 기업대출 증가로 은행부문의 이익 개선에 더해 증권사, 캐피털 등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완 회장은 2017년 취임한 뒤 비은행부문 강화에 힘을 실어왔는데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금융권 실적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등장과 저금리기조, 코로나19로 은행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아 비은행부문의 성과에 달려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2019년과 2020년 BNK투자증권을 두고 3차례에 걸쳐 총 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BNK캐피탈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등 비은행계열사를 강화해왔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21년 1분기에는 각각 340억 원과 315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77.1%와 363.2%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2021년 1분기 은행부문 비중이 72.9%를 보이며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8%포인트나 줄었다.

그럼에도 BNK금융지주의 은행 의존도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은 편이다.  

여기에는 BNK금융지주가 이례적으로 올해 들어 은행부문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BNK금융지주의 상반기 원화대출 증가율은 연초와 비교해 8~9%를 보이며 상장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지주가 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도입 승인을 염두에 두고 상반기 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내부등급법이 도입되면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돼 재무건전성이 올라 위험자산인 대출을 늘릴 여력이 생긴다.

BNK금융 관계자는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자기자본비율이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상반기 대출을 크게 늘렸다"며 "하반기부터 대출 속도를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하반기에도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5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인 'GROW 2023'을 위해 비은행부문 강화계획을 세웠다.

2023년까지 비은행 비중을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디지털사업 확대를 위해서도 데이터 전문기업인 쿠콘과 제휴를 통해 8월 마이데이터사업의 본격적 시행에 앞서 대비에 나서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쿠콘과 제휴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 등 비은행 계열사의 지속적 증자를 진행해 비은행사업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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