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핵심 비상장사를 비롯한 대부분 자회사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이익 확대를 확신할 수 있는 산업 분야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CJ그룹의 자회사 대부분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에 그룹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판촉비 및 상여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
|
▲ 이재현 CJ그룹 대표이사 회장. |
CJ그룹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1400억 원 넘게 줄었다.
김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인 CJ제일제당이 영업이익에서 4분기 1118억 원을 올리며 전분기와 비교해 1107억 원 줄었다”며 “이는 가공식품부문 선물세트반품 및 마케팅비 증가 등 단기적 영향일 뿐 올해 실적은 증가세로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CJE&M이 당기순이익에서 전분기와 비교해 1440억 원이 줄어들었는데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인한 것”이라며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CJE&M은 지난해 드라마와 영화, 공연의 개발비와 판권 등 무형자산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를 손실로 반영하면서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1천억 원 넘게 발생했다.
주요 상장사들이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줄어든 반면 CJ푸드빌과 CJ올리브네트웍스 등 핵심 비상장사는 지난해 4분에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3300억 원, 순이익 40억 원을 거뒀다. 계절밥상 등 주력브랜드의 점포확장으로 비용이 증가했지만 연말 효과로 순이익 규모가 확대됐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960억 원, 순이익 185억 원을 냈다.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의 점포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개월 만에 507개에서 530개까지 늘어났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프레시웨이, CJ오쇼핑, CJCGV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CJ그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9120억 원, 영업이익 1조46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 8.2%, 영업이익 19.9%가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