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제 발언'에 관해 상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봤다.
이 전 대표는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와 인터뷰를 한 중앙일보를 보면 상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된다"며 "저뿐만 아니라 여러 정치인들도 똑같이 비판했는데 이 지사 측은 왜 저만 잘못됐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이 지사 측에서 요구한 캠프 관계자 문책 및 자중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관계자 문책 등 사과 요구와 관련해 "뭘 왜곡했다는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비판도 제가 가장 온건하게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백제 발언'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칭찬하는 맥락이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중앙일보 기자들이 인터뷰하고 보도를 했는데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2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5천 년 역사에서 백제가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며 "이 전 대표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가 과열된다는 우려를 놓고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보도된 걸 확인한 건 있었을지 몰라도 없는 것을 얘기 꺼내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