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세계경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정책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전망했다.
CNN비즈니스는 26일 “연준은 이미 소비자물가 상승흐름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기준금리정책에 더 큰 고민을 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전염성이 큰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일으키고 있어 추가로 원자재 등 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최근 나타난 물가 상승이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었는데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금리 인상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
CNN비즈니스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연준이 경기부양책 축소를 추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연준은 28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CNN비즈니스는 이날 발표가 연준이 현재 경제상황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가늠할 단서로 읽힐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이날 발표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비즈니스는 “이른 시일에 발표되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등 지표도 투자자들에 경제회복 수준을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으로 나타나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N비즈니스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미국에서 경제활동 봉쇄조치가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고용시장 회복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