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분기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 신규수주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만3천 원을 유지했다.
23일 현대건설 주가는 5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라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 예상치 못한 일회성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 신뢰도가 낮아졌지만 연초부터 하반기 실적 반등을 전망했던 만큼 3분기 기대치를 낮출 필요는 없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라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신규수주와 주택 공급 등 압도적 핵심 선행지표와 하반기부터 시작될 해외 신규공사 본격화에 따른 실적 반등에 주목해야 할 때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신규수주 기대감도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별도기준으로 국내 9조8천억 원, 해외 1조6천억 원 등 모두 11조4천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내 연간 수주 목표 14조 원의 81%를 채웠다.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그다드 철도공사, 쿠웨이트 항만 등 다양한 신규수주 후보군을 보유한 만큼 연간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는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사업에서 809억 원 규모의 일회성손실이 발생하며 시장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835억 원, 영업이익 1410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8.4% 줄었다.
다만 이번 일회성손실은 상황에 따라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라 연구원은 “이번 일회성손실은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 발주처와 협상 마찰로 발생했는데 발주처의 조치에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5150억 원, 영업이익 84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5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