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노후 송배전망의 교체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2만2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 전기전자기기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다.
한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를 상향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유일하게 남은 과제는 장기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일렉트릭은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점차 개선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현대일렉트릭이 외형을 키울 수 있을지를 놓고는 시장의 의구심이 존재한다.
현대일렉트릭이 보유한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외형 성장을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영업환경 개선을 감안하면 외형 성장 가능성도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며 “선진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유효하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은 노후 송배전망의 교체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대일렉트릭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에서 수요 확대와 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선박용 제품의 매출 확대 등도 현대일렉트릭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0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