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반도체장비 내재화효과가 하반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한미반도체 주가는 3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는 2021년 2분기 별도기준 매출 1087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54.2% 늘고 영업이익은 92.3% 급증했다.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매출 932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웃돈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최 연구원은 “비메모리반도체 후공정회사들의 증설로 매출이 늘었고 고수익성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며 “마이크로 쏘(Micro SAW) 내재화효과는 아직 반영되지도 않았다”고 파악했다.
한미반도체는 하반기부터 마이크로 쏘를 내재화한 효과를 본격적으로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반도체는 6월 주력 반도체장비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에 쓰이는 반도체 칩 절단장비 마이크로 쏘를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일본 회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최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로 쏘 내재화로 비전 플레이스먼트의 리드타임(주문에서 납품에 이르는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원가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다른 반도체장비회사들로부터 마이크로 쏘 매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봤다.
한미반도체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072억 원, 영업이익 129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8.2% 늘고 영업이익은 94.9%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