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배터리소재사업 다각화에서 안정적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55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고려아연 주가는 47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최근 LG화학과 배터리 전구체(프리커서)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본업인 아연 제련기술을 활용한 전해동박사업, 자회사 켐코를 통해 진행하는 황산니켈사업에 이은 3번째 배터리소재사업이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배터리소재사업을 놓고 안정적 수익모델을 갖춘 아연 제련업을 기반으로 배터리소재사업에 진출한다는 관점에서 포스코케미칼의 방식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포스코케미칼도 내화물사업을 기반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소재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소재사업은 대규모 증설투자가 필요한데 포스코케미칼은 자금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들에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어 주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고려아연도 우수한 현금 동원능력을 보유한 만큼 앞으로 주가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배터리소재사업 비중을 확대할수록 배터리소재업종의 높은 가치가 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금속업종의 최선호주(톱픽)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8조8010억 원, 영업이익 99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