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석유화학 부문과 주택부분에서 실적을 늘려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일 올해 대림산업이 매출 10조6680억 원, 영업이익 438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64.7%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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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박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올해 석유화학부문의 시장환경이 개선되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림산업은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인 1587억 원을 기록해 올해 기저효과로 실적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가 늘어나고 있어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의 주력제품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에틸렌의 1~2월 평균 스프레드는 각각 719달러/MT와 581달러/MT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스프레드가 각각 8.3%, 44.5% 늘어났다.
박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올해 주택부문과 해외사업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점도 좋은 실적에 한몫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지난해 주택을 최대로 공급한 용인 한숲 프로젝트의 계약률이 60% 이상으로 개선되면서 관련 리스크가 많이 감소했다”며 “해외에서 계속 발목을 잡았던 사우디아라비아 자회사 DSA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올해 준공이 끝나 손실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DSA 프로젝트가 올해 2~3분기에 끝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손실규모가 420억 원으로 대폭 줄 것으로 내다봤다. DSA는 2014년 5043억 원, 2015년 2181억 원의 대규모 손실을 봤다.
박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올해 이란시장의 개방에 따라 현재 중단된 프로젝트(6천억 원 규모)를 재개할 수 있고 가스와 석유화학 중심의 신규수주도 가능해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