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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스포츠 전기자전거 힘줘, 김신성 공유자전거 다음은 배달자전거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7-16 15: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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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성 알톤스포츠 대표가 배달용 전기자전거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알톤스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커지는 배달시장을 주목하면서 자전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군을 모으고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알톤스포츠 전기자전거 힘줘, 김신성 공유자전거 다음은 배달자전거
▲ 김신성 알톤스포츠 대표이사.

알톤스포츠는 코스닥 상장사로 판매대수 기준 1위 업체인 삼천리자전거(45%)에 이어 국내 자전거시장 점유율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전거만 놓고 봤을 때는 가장 높은 점유율 43%를 나타내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7월 배달대행 기업 ‘무빙’과 손잡고 배달대행사업에 필요한 전기자전거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미 배달시장을 염두에 둔 알톤스포츠 제품을 준비해두고 있다.

4월 고기능 전기자전거 제품 라인업을 7종으로 확대했는데 이 가운데 ‘코디악20FAT’ 제품은 오토바이의 디자인 특성을 적용한 제품으로 충격을 흡수해주는 서스펜션과 잘 넘어지지 않는 광폭타이어, 장시간 주행을 돕는 쿠션안장을 도입했다.

배달대행업계에서는 이 전기자전거를 일명 ‘자토바이’로 부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달대행업계는 특히 오토바이보다 가격과 자격요건 등 진입장벽이 낮은 전기자전거가 보편화되면 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 부족 현상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톤스포츠는 서울시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와 민간 전기자전거 공유플랫폼 관련 투자를 적극 확대 중이다"며 "국내에서 기업 및 공공기관에 전기자전거 공급물량이 가장 많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톤스포츠는 2012년부터 전기자전거가 자전거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지속해왔다.

김 대표는 2015년 취임해 이런 전략을 더욱 강화해 지지부진했던 고급자전거 비중을 낮추고 전기자전거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2017년 전문 브랜드 ‘이 알톤’을 론칭하고 전기자전거 전담 개발팀을 만들어 전기자전거만을 위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의 기계적 성능 향상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당초 생각했던것보다 국내 전기자전거시장의 성장이 더뎌 위기에 빠졌다. 알톤스포츠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며 상장폐지 조건에 몰리기도 했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출퇴근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2020년 하반기부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진행하는 공유자전거사업에 전기자전거를 공급하면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2020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알톤스포츠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49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44% 늘고 영업수지는 흑자로 전환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근거리 출퇴근 및 등교를 위한 대체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국내여행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및 정부와 공공기관 상대로 공유자전거를 공급한 효과도 봤다”고 말했다.

이런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톤스포츠는 2021년 1분기 매출 118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950% 늘어났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공유자전거사업뿐만 아니라 배달대행사업에도 전기자전거를 공급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자전거와 같은 친환경 대체이동수단을 경험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가성비 뛰어난 제품 개발 및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며 "나아가 지구 환경과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자전거업계에서는 교통체증이 심하고 언덕과 산이 많은 국내환경에서 전기자전거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

2020년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전거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만3천 대 수준인데 이 가운데 알톤스포츠가 차지한 비중은 43%(약 1만6천 대)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자전거시장 규모는 2020년 1700만 대에서 연평균 42%씩 커져 2025년에는 335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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