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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증권 디지털자산플랫폼 공들여, 김신 제도권 편입 대비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7-16 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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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관련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맺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내에 편입하게 될 때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늘Who] SK증권 디지털자산플랫폼 공들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14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신</a> 제도권 편입 대비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16일 SK증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자산 플랫폼이란 안전한 자산관리 및 결제, 대출, 배당, 증권형토큰발행(STO) 등 디지털자산을 보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가가치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김 사장은 12일 블록체인기술기업 해치랩스와 금융-블록체인 공동 연구개발 구축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에 의지를 보였다.

그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자산시장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가운데 하나"라며 "SK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되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춰 국내 법규를 준수하면서 제도화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연구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해치랩스의 디지털자산지갑 솔루션과 스마트계약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증권의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5월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지닥의 운영사인 피어테크와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서비스 협약도 맺었다. 피어테크의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수익증권과 디지털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금융사업 및 GMAP 플랫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해 GBC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GBC코리아의 블록체인 플랫폼 GMAP을 통해 국내외 일반투자자가 가상자산을 활용해 인수·합병(M&A)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SK증권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가상화폐에서 시작해 대체불가능 토큰(NFT), 부동산, 음원 등 디지털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디지털자산을 거래하는 것을 넘어 상품운용이나 연계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김 사장이 디지털자산 플랫폼에 공을 들이는 것은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유럽과 캐나다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 7월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Exchage Traded Product)가 등장했다. 2021년 2월에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캐나다에서 출시됐고 이어 3월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화폐 가운데 증권형토큰을 자본시장법을 통해 규제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증권형토큰을 놓고 증권성을 띤 가상화폐로 일반적으로 배당 등 이익을 얻으려고 보유하는 가상화폐로 분류한다.

2020년 말부터 가상화폐시장의 성장을 시작으로 디지털자산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SK증권의 플랫폼 구축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세계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현물거래 규모는 5월2일 기준으로 2조7천억 달러(약 2500조 원)을 보였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은 64조2천억 원에 이른다. 2020년 전체 거래 규모가 37조 원이었는데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거래 규모의 1.7배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김 사장은 2017년 SK증권이 SK그룹에서 분리된 뒤 장기적으로 SK그룹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디지털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비전을 더욱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디지털금융 플랫폼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모바일본부를 디지털금융본부로 개편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채권운용을 담당했다.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긴 뒤 장외파생팀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대증권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4년 3월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SK증권에 합류한 뒤 2020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3년까지 SK증권을 이끌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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