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과 알리 쿨리 튀니지 재무부 장관이 7월14일 서울 여의도 본점과 튀니지 튀니스에서 비대면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
한국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14일 튀니지 토지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6천만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과 알리 쿨리 튀니지 재무부 장관이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본점과 튀니지 튀니스에서 비대면으로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한 국가사업을 지원해 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토지관리를 개선하고 아프리카 디지털 전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디지털혁신과 관련해 북아프리카 국가에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튀지니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제공받아 약 450만 필지 도면과 토지 관련 자료를 전산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리정보와 측량관리 등 토지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튀니지 토지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두 나라 협력관계 증진과 함께 한국산 장비·기술 등의 아프리카 수출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발도상국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제공하는 장기 저리 차관자금이다.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한다.
이번 계약은 1월 우리 정부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추진과 연계한 디지털·그린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튀니지의 속도감있는 디지털 전환을 고려해 컨설턴트 고용, 시공사 선정 등 후속절차를 서둘러서 조속한 지원이 가능토록 하겠다”며 “우리 중소·중견기업에게 아프리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