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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갤럭시S7 통한 비교평가에서 퀄컴 제칠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29 13: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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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갤럭시S7 통한 비교평가에서 퀄컴 제칠까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AP ‘엑시노스8890’이 퀄컴의 ‘스냅드래곤820’과 성능 비교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 국가와 통신사별로 두 AP를 나눠 탑재하기 때문이다.

PC와 태블릿의 경계가 엷어지고 자동차와 가상현실기기 등 AP의 적용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술력을 증명하는 것은 향후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성장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퀄컴에 맞서 엑시노스 시리즈의 기술력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 삼성전자 퀄컴 맞대결 주목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갤럭시S7에서 '칩게이트'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BGR은 "몇몇 실험에서는 엑시노스를 탑재한 갤럭시S7의 성능이 높게 나타났지만 일부에서는 반대로 나타났다"며 "실제 제품이 출시되면 체감 성능을 비교해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칩게이트 논란은 애플의 아이폰6S에 탑재된 AP 'A9'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로 나눠져 위탁생산된 데 따라 처음 나왔다. 당시 삼성전자가 생산한 AP가 성능이 더 떨어진다는 논란이 일었다.

갤럭시S7에 탑재되는 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89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으로 모두 삼성전자에서 위탁생산되지만 개발사가 다른 만큼 성능 차이가 더 확실히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갤럭시S7이 삼성전자와 퀄컴의 프리미엄 AP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시험대'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시리즈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엑시노스8890은 삼성전자의 AP 최초로 자체개발한 고성능 통신모뎀이 하나의 모듈에 장착된 통합칩 제품으로 이전작보다 전력 효율과 성능이 모두 높아졌다.

  김기남, 삼성전자 갤럭시S7 통한 비교평가에서 퀄컴 제칠까  
▲ 삼성전자 프리미엄 AP 신제품 '엑시노스8890'.
김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AP 기술개발에 수조 원대의 개발비를 투자하며 성능과 수율을 퀄컴과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엑시노스8890은 다중 작업을 실행할 때 스냅드래곤820보다 우수한 성능 점수를 나타냈다. 이는 엑시노스8890이 옥타코어, 스냅드래곤820이 쿼드코어 기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엑시노스8890의 옥타코어는 두 개의 쿼드코어를 동시에 동작해 성능을 높이는 기술로 다중 작업에 유리하다. 스냅드래곤820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용해 실행되는 작업에 최적화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7 사용자들이 어떤 AP의 체감 성능에 높은 점수를 주는가에 따라 엑시노스8890과 스냅드래곤820의 평가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디짓은 "삼성전자와 퀄컴이 각자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만큼 실제 구동성능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며 "2016년은 두 AP의 기술력 경쟁이 판가름나는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기술력 홍보 주력하는 이유

김 사장이 엑시노스 시리즈의 성능 향상과 흥행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AP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서 엑시노스 탑재 모델이 스냅드래곤 탑재 모델보다 성능이 떨어지지 않거나 더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할 경우 향후 엑시노스의 판매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용 AP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일부 제품에만 적용돼 왔지만 점차 고성능의 가상현실기기와 자동차 등 적용되는 제품이 늘고 있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시장에서도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 형태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인텔의 컴퓨터용 CPU보다 전력효율 등이 우수한 모바일 AP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갤럭시S7 통한 비교평가에서 퀄컴 제칠까  
▲ 퀄컴의 AP(모바일 프로세서) 신제품 '스냅드래곤820'.
퀄컴은 노트북과 데스크톱PC로도 활용할 수 있는 HP의 스마트폰 '엘리트X3'에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하며 "PC 수준의 업무량을 구현할 수 있는 충분한 사양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기기들은 고용량의 콘텐츠와 인공지능기술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의 AP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업체 사이의 AP 기술력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7로 엑시노스 시리즈의 우수성을 증명해낸다면 향후 다양한 분야의 AP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질 수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퀄컴이 이전작인 스냅드래곤810의 부진을 딛고 재기할 지, 삼성전자가 새로운 왕좌를 차지할 지 주목되는 상황"이라며 "AP의 적용처가 스마트폰 외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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