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1-07-13 16: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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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성할 수 없다며 매수자 실사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13일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중흥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총력을 다해 매수자 실사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 심상철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 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건설 지분매각과 관련해 KDB인베스트먼트는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도자 실사란 매도자가 매도 전 매도물건의 가치를 스스로 산정해 매수 희망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매각 전 적정가치를 가늠하기 위한 절차다.
매도자 실사가 끝난 뒤 매수자는 매수자 실사를 통해 기업의 재무상황 등을 점검하고 인수가격 등을 조정해 인수조건을 확정한다.
노조는 매도자 실사를 놓고 대우건설 매각이 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미 본입찰을 통해 인수 희망가격이 확정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실시하고 있는 매도자 실사는 대우건설 매각이 졸속이자 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가치산정을 두고 KDB인베스트먼트에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어떤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적정가를 산정하고 매수자는 어떤 근거로 인수금액을 제시했는지 의혹을 제기한다”며 “이 과정에서 매수자가 제시한 금액과 대우건설 가치를 맞추기 위해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어떤 사실을 조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총력을 다해 매수자 실사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종료 결과를 통해 7월15일부터 7월19일까지 총파업에 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 총파업 방식과 시기에 관해 확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부정한 매각절차를 진행한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에 관한 감사원 감사청구, 청와대 탄원서 제출, 국회를 통한 국정감사 요구 등을 추진하겠다”며 “위법한 부분에 관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