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노사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촉구했다.
송 시장은 13일 오후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용우 현대중공업 노조 수석지부장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산업재해 발생 예방을 위해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6일부터 크레인을 점거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조경근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에게도 송 시장은 전화통화로 같은 뜻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도 찾았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 공장도 찾아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수 현대차 노조 지부장을 각각 만나 "노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임금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 및 현대차 노사와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담화문도 내놨다.
송 시장은 담화문에서 "기본적으로 노조의 쟁의권 행사는 헌법의 합법적 보장 사항이고 사측의 협상권 또한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양측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코로나19와 장기불황이 겹친 상황에서 거대 사업장의 노사대립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가중한다"고 봤다.
그는 "노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큰 충돌없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현명한 결단을 해달라"며 "울산시는 드디어 찾아온 울산경제의 긍정적 요소들이 물거품 되지 않도록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