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만들어 일반대중과 소통을 늘린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출근 전 자택에서 모습, 지인들과 식사자리, 사무실에서 야근하는 모습, 자택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 등 다양한 일상생활 사진을 공개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월1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갈무리. |
최 회장은 반려묘가 아침 출근을 막는 듯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은 게시물에 ‘비키라. 내 길을 막지마라’라는 문구를 달았다.
7월1일 집무실에서 서류를 읽고 있는 사진에는 ‘#야근 설정 아님’이라는 태그를 달기도 했다.
가장 최근 게시물은 최 회장과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 삼남매의 어린 시절 흑백사진이다.
최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은 최근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올해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문제해결 방식으로 소통을 내걸었다.
최 회장은 3월29일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 대신 진행한 비대면 타운홀미팅에서도 대한상의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정부와 정치권, 사회 각계와 경제계 등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소통채널을 만드는 것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12일 국민소통 웹사이트를 열고 8월 말까지 기업의 새로운 역할 등에 관한 국민의견을 듣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 회장은 이날 공개된 대한상의 국민소통 프로젝트 소개영상 ‘열린 마음으로 듣겠습니다’에 직접 출연해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질책과 충고, 바람에 귀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영상에서 ‘하카소’로 유명한 개그맨 하준수씨가 그려준 캐리커처를 보고 웃기로 하고 갑횡포 근절, 환경문제, 일과 생활의 균형 등 국민들이 기업에 바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시청했다.
최 회장은 기업을 놓고 국민과 기업인들 사이 시각차이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앞으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2개월 동안 국민소통 웹사이트를 통해 기업현실에 관해 시민에게 묻는 ‘길거리 의견수렴’, 착한기업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생각 포스트잇’을 비롯해 ‘생각 투표’, ‘대학생 서포터즈 발족’, ‘지역순회 릴레이 소통콘서트’ 등을 추진한다.
대한상의는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통해 모은 기업인과 국민의 목소리를 빅데이터 전문기관 의견을 반영해 분석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담은 보고서로 발표할 계획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