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전에 L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들도 참여한다.
예상보다 많은 후보들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흥행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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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
현대증권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6일까지 5~6곳의 투자자로부터 현대증권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외에 사모펀드(PEF) 2~3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며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이 29일이기 때문에 인수후보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12일 인수의향서를 내고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사모펀드 중에는 LK투자파트너스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LK투자파트너스는 LIG그룹 아래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기업의 지배구조, 오너 승계, 상속 문제 등과 관련된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LK투자파트너스는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사모펀드와 외국계 사모펀드 1~2곳도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푸싱그룹과 안방보험 등도 인수의향서 제출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 인수전에 예상보다 많은 후보가 뛰어들면서 흥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상황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예상 매각가격도 5천억~7천억 원으로 자금부담이 비교적 적다”고 말했다.
불공정 요소로 지적되던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문제도 최근 해결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 전에 인수가격을 먼저 제시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제시한 인수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대에서 최고 입찰자가 나오면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 낮은 가격대로 응찰될 경우에만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제시한 가격대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인수의향서를 낸 후보자는 3월18일까지 실사작업을 끝내야 한다.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은 3월24일 전후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