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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금융 플랫폼기업에 공격적 투자, 조용병 1석3조 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7-12 15: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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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진정한 디지털금융회사로 진화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 유망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3월 신한금융그룹 디지털 전용펀드 조성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Who] 신한금융 플랫폼기업에 공격적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1석3조 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신한금융은 계열사들 사이 협의를 거쳐 디지털 전용펀드로 투자할 첫 대상을 점찍고 외부협력을 통한 생활금융서비스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조 회장은 다양한 분야 플랫폼기업에 투자해 신한금융 계열사들의 신사업 진출을 앞당기고 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보하도록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은 3천억 원 규모의 그룹 디지털펀드 재원 가운데 770억 원을 포티투닷, 인성데이타, 펫이지 등 3개 기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카롱택시 플랫폼을 보유한 포티투닷은 모빌리티와 자율주행기술에 전문성을 갖춘 신생기업이다.

현대자동차의 투자를 받은 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가 현대차 모빌리티사업 본부장을 겸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포티투닷과 모빌리티서비스 지불결제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협력하고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 금융서비스를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참여한 디지털 전용펀드를 통해 실질적으로 플랫폼 협업이 가능한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함께 음식주문 및 배달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플랫폼기업 인성데이타도 이번에 디지털펀드로 450억 원 규모 투자를 받아 신한은행과 협력관계를 더 끈끈히 했다.

포티투닷도 이처럼 신한금융 계열사 모바일앱에서 차량호출을 이용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거나 새 모빌리티서비스를 함께 출시하는 등 실질적 협업 결과물을 내놓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포티투닷은 현대차 지원을 받았지만 현대카드 등 현대차 금융계열사와 독점적으로 금융협력을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포티투닷과 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디지털펀드에서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금액은 전체 펀드 규모의 약 1/4에 그친다.

신한금융 계열사들과 플랫폼 기반 사업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기업들에 이처럼 많게는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이 올해 초 플랫폼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경쟁력 있는 비금융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뒤 그룹 디지털펀드 조성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차량호출과 음식배달 이외에 여행과 숙박, 쇼핑, 디지털콘텐츠 등 생활과 밀접한 다른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 신한금융의 다음 투자 대상에 본격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업을 뛰어넘어 다른 영역에서 폭넓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며 “3분기에는 더 많은 유망 신생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벤처캐피털회사인 신한벤처투자를 인수하고 신한캐피탈을 기업금융 전문 금융회사로 바꿔낸 것도 결국 우수한 투자처를 찾는 그룹 차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조 회장이 최근 직속으로 설치한 플랫폼 개발 전담조직도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 본거지를 옮겨 협업 또는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신한퓨처스랩’과 ‘신한 스퀘어브릿지’ 등 신생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한금융이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꾸준히 검토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펀드로 플랫폼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생활금융플랫폼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투자성과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펀드 투자대상은 주로 성장성이 밝은 플랫폼기업이기 때문에 신한금융그룹이 지분투자 등 방식으로 신생기업에 투자하면 해당 기업이 기업공개 등을 추진할 때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조 회장은 정부 한국판뉴딜 성공에 이바지하기 위해 한국 디지털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생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결국 신한금융의 디지털펀드 투자는 조 회장이 제시한 플랫폼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동력 발굴, 한국판뉴딜 지원 등 올해 경영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펀드를 통한 투자 이외에도 계열사가 직접 플랫폼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등 더 공격적 방식의 투자 가능성도 활발히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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