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투자금융(IB)사업 가운데 DCM(채권발행시장)부문에서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 사장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여러 기업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연이어 따내면서 기업공개시장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지엔티파마, 태림페이퍼, 차헬스케어, NHN고도, 에이프로젠 등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NHN고도 기업가치는 최대 1조 원, 에이프로젠 기업가치는 최대 5조 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투자가 이들의 상장을 성공으로 이끌면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기업공개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초 기업금융본부 산하 1개였던 IPO부서를 IPO1부와 IPO2부로 나눴고 1년 만인 2020년 말에 IPO3부를 추가 신설하면서 업무 세분화와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또 인력충원에 나서면서 IPO 인력이 2019년 말 17명 정도에서 최근 30명을 넘어섰다.
올해 4월에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영업을 지원하고 ECM(주식자본시장)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금융본부에 신기술투자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대형 공모주 상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산장애를 막기 위한 조치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서버증설 뿐만 아니라 디지털인력 충원,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 해결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설된 IPO2부에서 최근 딜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IPO3부까지 자리를 잡으면 수임하는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