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SK 전기차 충전과 배터리소재 투자 키워, 장동현 성장동력으로 밀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7-09 16:03: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 충전, 배터리소재부문 투자로 친환경 모빌리티시장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잰걸음하고 있다.

SK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SK그룹 바이오사업을 키워냈는데 앞으로 전기차 밸류체인(가치사슬) 조성에서 펼칠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SK 전기차 충전과 배터리소재 투자 키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1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성장동력으로 밀어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9일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분사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SK그룹의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사업 육성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그룹 신사업 발굴과 지원을 맡고 있는데 발걸음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배터리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운영하고 있지만 SK는 배터리소재 등 전기차산업 전반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면서 내부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장 사장은 이미 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사업 확장기조에 발맞춰 올해 배터리소재 등 첨단소재분야 투자에 고삐를 죄고 있다.

2025년까지 배터리소재분야에서 상각전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을 내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세워뒀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모빌리티시장은 친환경 전기차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고 배터리소재를 비롯해 관련 영역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SK 첨단소재투자센터에서 계속 지켜보면서 집중적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SK는 우선 전기차 충전기 제조·판매기업 시그넷이브이 지분 55.5% 인수절차를 15일 완료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SK 안에 전기차 충전기사업 계열사가 생기는 것이다.

장 사장과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시그넷이브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도 합류해 경영 전반을 직접 챙긴다. 

시그넷이브이는 350kW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고 닛산, 현대기아차, BMW, 포드, 폭스바겐 등의 전기차에 각각 국내 최초로 매칭 테스트를 완료, 충전기를 납품하고 있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SK는 시그넷이브이 인수 외에도 배터리소재, 전기차 제조기업 등에 선제적 투자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올해 3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뉴모빌리티펀드를 조성해 스웨덴 전기차 제조기업 폴스타에 약 670억 원을 투자했다. 단순한 지분투자를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폴스타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볼보가 키우고 있는 전기차 제조기업으로 2019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폴스타1’, 2020년에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 전기차 ‘폴스타2’를 출시했다. 

2021년 1월에는 전기차, 수소차 등의 필수 부품으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생산기업인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도 인수해 소재부문 기초 토양을 다지고 있다. SK는 앞서 2020년 동박 제조기업 왓슨에 추가 투자도 진행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시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최 회장은 직접 나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전기차배터리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는 최 회장이 바이오사업을 그룹 신사업으로 키울 때에도 신약개발 자회사를 두고 다양한 제약바이오벤처에 투자하면서 산실 역할을 했다.
 
SK 자체적으로 봐도 전기차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와 배터리소재시장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망분야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210만 대에서 2025년에는 1천만 대, 2030년에는 2800만 대, 2040년에는 5600만 대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시장을 전방산업으로 하는 전기차 충전기시장 등도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SK가 인수한 시그넷이브이의 주력사업인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공식 통계치가 존재하는 공공부문에 한정해도 2014년 이후 한 해 평균 시장 성장률이 77.6%에 이른다. 

전기차 충전기는 민간 충전기가 시장의 90%를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는 앞으로도 배터리 분야에서 높은 내부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동박, 전고체배터리, 전기차 충전기 등 소재 관련 밸류체인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