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황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연결기준 2조2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분기 기준 영업이익 신기록을 썼다.
포스코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8조2289억 원, 영업이익은 2조201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2.85%, 영업이익은 1212.70% 증가했다.
포스코가 분기 기준으로 2조2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포스코의 2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거뒀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8일 기준으로 포스코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7조2759억 원, 영업이익은 1조991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보다 매출은 5.51%, 영업이익은 10.53%만큼 웃돌았다.
포스코의 2분기 ‘깜짝실적’은 글로벌 철강업황 호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가 같은 기간에 별도기준에서도 11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점에 비춰보면 이런 의견에 힘이 실린다.
포스코는 2021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9조2774억 원, 영업이익 1조6081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57.7%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포스코가 2010년 2분기에 1조7981억 원을 낸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한 기업설명회를 22일 열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실적 잠정치를 기업설명회(IR)를 열기 이전에 미리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이날 공시에서 “이번 실적자료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된 잠정실적이다”며 “외부 감사인의 회계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자료인 만큼 앞으로 외부감사인의 감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