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다 내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9.86포인트(0.75%) 하락한 3만442.93에 거래를 마감했다. |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9.86포인트(0.75%) 하락한 3만442.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7.31포인트(0.86%) 내린 432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28포인트(0.72%) 밀린 1만4559.78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목표 상향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대유행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장 초반 1%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바로 아래'였다. 인플레이션 목표 상향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여 더 오랜 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지역에 올림픽 기간을 포함해 12일부터 8월22일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미국은 24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미국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7%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3만8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별로 사회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를 포함하는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최근 봉쇄령을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대를 넘어서며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주가 2% 가까이 하락해 낙폭을 이끌었다. 산업주와 소재 관련주도 각각 1.4%, 1.3% 떨어졌으며 통신과 기술 관련주도 각각 1%, 0.9%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JP모건(-1.73%), BOA(-2.44%)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부진했다.
아마존 주가는 0.94% 올라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27%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이외에도 독점금지 위반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텐센트뮤직(-7.03%), 바이두(-3.74%), 디디추싱(-5.88%)의 주가가 하락했다.
알파벳은 독점 금지 소송으로 주가가 1.13% 하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의 주가도 각각 0.92%, 0.90%, 1.38% 동반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