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가스공사는 24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와 함께 합작투자회사 KC LNG테크(KLT)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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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KLT는 한국형 LNG 선박 화물창인 KC-1의 상용화를 통해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워졌다.
국내 조선3사는 연간 LNG 선박 20~50척을 수주해 전 세계 발주량의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화물창을 만드는 원천기술이 프랑스 GTT에 있어 조선3사는 선박 가격의 4%를 기술로열티로 지불해왔다.
조선3사는 KLT가 보유한 KC-1 기술을 적용해 선박을 건조하면 기술로열티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어 LNG 선박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KC-1 제조 기술은 2004년 국가연구사업으로 연구가 시작돼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외 46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KLT는 KC-1 화물창 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KC-1이 상용화되면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KC-1 기술을 도입해 건조하고 있는 LNG 국적선 2척(2017년 10월 완공) 건조기간에 전 세계 해외선사를 대상으로 KC-1 LNG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알리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국적선 건조가 완료되면 조선3사의 수주마케팅 역량을 합쳐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