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뒤 통합전략(PMI)을 최종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30일 KDB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뒤 통합전략(PMI)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산업은행은 3개월 동안 대한항공이 3월17일 제출한 통합전략을 놓고 대한항공과 수정·보완 협의를 진행했다.
통합전략에는 △대형항공사(FSC) 통합방안 △저비용항공사(LCC) 통합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위반 해소방안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방안 △지원사업부문 효율화 방안 등이 담겼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대형항공사(FSC)에 해당되고 저비용항공사(LCC)에는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된 뒤 점유율이 높은 노선은 운임관리대상 노선으로 선정되며 대한항공은 이 노선과 관련한 운임 등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검증받는다는 내용도 통합전략에 포함됐다.
사실상 점유율이 높은 노선에서는 국토교통부의 승인 없이 운임을 올릴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약정에 따라 설치한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통합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받는다.
대한항공은 통합전략이 확정된 만큼 주요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승인받은 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14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터키 등 기업결합심사가 필수인 9개 나라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고 터키와 태국 등 2곳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