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계약직 직원을 가장 적게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전체 직원 5명 가운데 1명은 계약직으로 집계됐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계약직 직원 48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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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에서 지난해 전체 임직원의 20.5%를 계약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
전체 직원 1861명 가운데 2.6%만 계약직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총자산 기준으로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계약직의 비중이 가장 적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이전부터 직원을 채용할 때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규직으로 선발하는 인사방침을 실시해 왔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계약직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계약직 직원 839명을 뒀다. 이들 가운데 334명은 지난해에 새로 채용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계약직 직원 수는 전체 직원 1389명의 60.4%에 이른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소매금융 영업부문에서 수요가 증가해 계약직 직원들을 대거 채용했다”며 “모두가 단기계약직은 아니며 2년 이상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에 전반적으로 계약직 직원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9곳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계약직 직원 7411명을 두고 있다. 전체 증권사 직원 3만6161명 가운데 20.5%가 계약직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에 계약직 직원 수를 2014년 6776명에서 약 10% 늘렸다. 반면 정규직 직원 수는 지난해 2만7274명을 기록해 2014년 2만8401명보다 4% 줄었다.
증권사의 전체 직원 수도 2014년 3만6613명에서 다소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에서 계약직 직원의 비중을 상당히 늘린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의 국내 증시 호황 등으로 수익성이 높았던 영업부서 인력을 계약직 위주로 늘리고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관리직군 쪽의 정규직 직원을 감축해 비용을 절감하는 작업도 병행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