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가 중국시장에서 현지 경쟁사에 밀려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 데 고전할 수 있다고 스위스 증권사가 전망했다.
증권분석지 마켓워치는 30일 증권사 UBS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의 경쟁사들이 당분간 테슬라보다 우월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UBS는 특히 테슬라 성장에 핵심으로 꼽히는 중국시장에서 현지 전기차기업들의 성장세가 힘을 받으면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점차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유럽시장에서 테슬라 신형 ‘모델Y’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점도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UBS는 “테슬라가 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등 기술 측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증명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에 하방압력을 더하고 있다.
UBS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730달러에서 660달러로 낮췄다.
29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UBS 보고서에 반응해 전날보다 1.16% 떨어진 680.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UBS는 포드와 GM 등 테슬라의 경쟁사 목표주가를 소폭 높여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