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화학부문과 윤활유부문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정제마진 회복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1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29일 10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기대이상일 것이다"며 "예상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60% 이상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 6조1796억 원, 영업이익 599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9%,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애초 시장에서는 에쓰오일이 2분기에 영업이익 3700억 원가량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기존 예상치보다 60%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3.3% 늘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부문에서 벤젠과 프로필렌 옥사이드(PO) 호황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윤활유부문은 아시아지역 정유설비 가동조절로 윤활기유 공급이 부족해 이익이 늘었다.
정제마진 여건도 긍정적이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에 따른 단단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 운영비 등 비용을 빼 산출한다.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 정부는 소형정유사 구조조정을 위해 하반기 석유제품 수출 쿼터량을 축소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의 정유설비 가동률이 6월 93%에 이르러 하반기 휘발유 추가 생산 압박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5조8891억 원, 영업이익 2조33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보다 매출은 53.8%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