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8개 국가에서 당뇨병 환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3상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한 환자군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과 신장질환 발생률은 위약 투여군보다 각각 27%, 3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했을 때 우수한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으며 이러한 효과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하고 30주차에 당화혈색소(HbA1c)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됐고 56주 차에도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부작용은 보통 정도의 설사와 메스꺼움 등과 같은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승재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 상무(의학박사)는 "권리 반환을 겪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또 다른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대규모 글로벌 임상3상을 통해 입증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을 확대하고 구체화하는데 회사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는데 사노피는 2020년 5월 경영전략 변경 등 이유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의사를 통보했다.
다만 글로벌 임상3상은 사노피가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출시된 대사질환 분야 치료제들을 투여한 환자를 장기 추적관찰하면 심혈관계 질환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계 안전성은 약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이번에 발표된 글로벌 임상3상 연구결과를 통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심혈관계 질환에서 안전성이 입증돼 한미약품은 또다른 혁신 창출 및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