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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미국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 참여하나, 라이언 김 선도기업 원해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6-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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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이사가 유전체 분석분야에서 미국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기업 소마젠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하는 100만 명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 ‘All-of-Us’에 참여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소마젠 미국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 참여하나, 라이언 김 선도기업 원해
▲ 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이사.

소마젠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수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면 라이언 김 대표가 바라는 유전체 빅데이터시장 선도기업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마젠은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이 2004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서비스회사다. 2020년 7월 코스닥에 입성한 외국기업 기술평가특례상장 1호 기업이다.

미국 정부의 주요 프로그램 참여 및 병원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All-of-Us 프로그램을 통해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유전체정보를 모을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모은 정보를 유전성질환 위험과 약물·유전체의 상호작용 연구, 전염병 해결 연구, 질병 감지와 예방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현재 유전체 분석을 위한 생체시료 수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말이나 늦어도 2022년 초에는 생체시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마젠은 미국 국립보건원이 진행했던 다른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어 이번 All-of-Us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소마젠은 미국 국립보건원이 앞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한 10만 명 대상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인 ‘TOPMed'에서 생체시료 분석에 참여한 유일한 영리기업이었다. 당시 2만여 개의 유전체 분석을 담당해 매출 1800만 달러(약 206억 원)를 올렸다.

소마젠은 2019년 미국 유전체 분석시스템기기 제조회사 일루미나로부터 차세대 유전체 분석(NGS)기기 3대를 도입해 더 많은 생체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뒀다.

김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마젠은 업계 최대, 최고의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유전체 분석 경쟁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북미지역의 유전체 분석시장 규모는 2017년 49억6천만 달러(약 5조6천억 원)에서 2023년 87억4천만 달러(약 9조86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11.2%씩 커지는 것이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에서 북미지역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마젠은 맞춤의료 수요, 미국 정부 투자 및 보조금, 유전체학 연구개발이 늘어나면서 북미지역 유전체 분석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북미지역 유전체 분석시장은 미국의 23andMe와 Genewiz, 중국의 Novogene 등 약 10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미국 유전체 분석시장은 미국실험실 표준인증(GLIA)과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이 필요해 새로운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마젠은 GLIA와 GAP 인증을 모두 갖추고 있다.

소마젠은 2020년 기준으로 북미지역 유전체 분석시장 점유율에서 ‘전장 유전체 분석’시장의 3%, ‘표적 유전체 분석’시장의 4%를 차지하고 있다.

소마젠은 TOPMed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2018년에는 북미지역 전장 유전체 분석시장에서 점유율을 14%까지 올린 적이 있어 이번 All-of-Us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서 17일 미국 유전체 분석기업인 23andMe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5억9200만 달러(약 67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을 두고 소마젠도 All-of-Us 참여를 통해 실적 증가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농생물학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유전자센터 센터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소속된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의 센터장 등으로 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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