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적자를 내는 국내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3월 말부터 김포-광주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는 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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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
대한항공은 김포-광주 노선을 매일 2번씩 운항해 왔다.
대한항공이 운항중단을 추진하는 것은 해당 노선의 탑승률이 부진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노선의 탑승률은 30% 정도다. 대한항공은 김포-광주 노선을 계속 운항할 경우 매년 40억 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4월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항공사의 김포-광주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줄었다. 공항에서 탑승수속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동 시간은 항공편과 KTX가 큰 차이가 없는 데 비해 가격은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최대 4만 원 가까이 더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KTX 광주송정역을 이용한 승객은 하루 평균 약 1만2천 명이다. KTX가 개통되기 전인 2014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광주공항 이용객은 이 기간에 하루 평균 2만5669명을 기록했다. 2014년과 비교해 37.5% 줄었다.
대한항공은 다른 국내노선의 운항을 정지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